배우 최민수의 아버지로도 유명한 고(故) 최무룡(1928~1999)은 해방 이후 한국영화 도약시기인 1960~70년대 뛰어난 연기로 한국영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당대 최고의 슈퍼스타이자 코미디, 사극, 시대극, 음악 영화 등 다채로운 연기로 시대를 풍미한 한국영화사의 빼놓을 수 없는 배우이다. 데뷔부터 타계까지 총 50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이번 회고전에서는 그의 초기작으로 그의 풋풋한 모습과 남장을 한 최은희의 연기가 돋보이는 <젊은 그들>(1955)과 치매 노모와 만삭의 아내, 사고치는 남동생과 양공주 여동생까지 한국전쟁 후 생존에 직면한 처참한 사람들과 이데올로기의 모순으로 혼란한 사회를 몽타주 등 다양한 기법으로 표현한 한국영화사의 빼놓을 수 없는 걸작 <오발탄>(1961), 최무룡·엄앵란·신성일의 삼각관계가 흥미로운 <마지막 정열>(1965), 그가 가수로 출연하며 이미자·남보원·쟈니 브라더스 등 당시 인기연예인이 총출동한 뮤지컬영화 <밤하늘의 부르스>(1966), 뒷골목 살인과 음모를 시대상에 녹여낸 <뒷골목 오번지>(1970), 아버지와 딸의 안타까운 운명을 그린 <아빠와 함께 춤을>(1970)에서 사극과 음악영화, 갱스터 무비와 드라마까지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그의 대표작 6편을 만날 수 있다. 세계 영화의 전통을 ‘발견’하고, 한국 영화의 역사를 ‘복원’하며, 21세기 매체 환경의 변화에 맞추어 새로운 영화 문화를 ‘창조’하는 것을 목표로 새로운 축제의 장을 준비하고 있는 ‘2010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는 오는 9월 2일부터 10일까지 9일간 서울 중구 충무로를 중심으로 시내 주요지역에서 열린다. |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CHIFFS)
사무국은 다음달 2일 개막하는 제4회 영화제에서 한국영상자료원과 함께 ‘최무룡 회고전’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