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 집행위원회는 10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영화제의 전체 상영작 및 행사를 발표했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올해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에는 총 27개국 298편의 실험영화가 초청됐으며, 국내외 경쟁부문인 ‘EX-Now’을 비롯 ‘EX-Choice’, ‘Indi-Vidual’, ‘EX-Retro’, ‘EX-Live’, Lab Program', ‘특별 프로그램-토론토 미디어 아트 네트워크’ 등 7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개막작은 구조영화라는 실험영화에 있어서 하나의 대표적 경향성을 널린 알린 마이클 스노우 감독의 대표작 중 하나인 <파장>이 선정됐다. 박동현 집행위원장은 “영화에 대한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세계 각국의 실험작가들이 경합을 벌이는 ‘EX-Now’은 올해부터 국내경쟁과 국제경쟁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국내경쟁 부문에는 177편의 출품작 중 <진리란 무엇인가>(김진영), <하녀>(모현신) 등 26편이 선정됐으며, 국제경쟁 부문에는 푸티지(김일성과 북한 영화에 대한 기록 필름들)을 다룬 짐핀 감독의 <위인과 영화> 등 70편이 선정됐다. 경쟁부문과는 달리 좀 더 자유스러운 경향성을 가지고 실험영화의 틀을 다양한 면에서 비춰 줄 수 있는 작품들을 상영하는 국제기획 부문 ‘EX-Choice’에는 잭 챔버스, 캐나다·온타리오·런던 영화작가 조합 등 캐나다 토론토의 실험작가와 다양한 미디어 센터의 활동을 조망해본다. 현재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국내외 작가를 발굴 선정하여, 그 작가들의 작품들을 집중 조명하고 이를 통한 작가연대 및 담론을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인 ‘인디 비주얼 Indi-Vidual’에는 북미의 가장 중요한 실험영화작가이자 이론가인 브루스 엘더와 스티브 레인케의 작품이 소개된다. 영화제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인 회고전 부문인 ‘EX-Retro’에서는 피카소 이후 처음으로 소르본대학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을 만큼 다양한 영역에서 국제적으로 명성이 높은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작업을 지속해 오고 있는 실험영화작가 마이클 스노우(Michael Snow)의 작품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극장 상영 형태를 넘어서서 멀티미디어의 영역으로 확장되는 실험영화의 영역을 볼 수 있는 섹션 ‘EX-Live’에는 초기 영화의 영화적 경험을 되새김질하는 알렉스 맥킨지의 독특한 영사기를 이용한 작품과 칼 뤼미에의 사운드 아티스트들과의 라이브 협연, 다양한 확장영화 작품들이 소개된다. 이밖에 ‘Lab Program’에서는 다양한 필름 메이킹 방식을 만나볼 수 있는 있으며, 특별 프로그램으로 ‘토론토 미디어 아트 네트워크’도 마련된다. 부대행사로는 브루스 엘더의 마스터클래스와 현대 실험영화에서 신체 이미지의 미학적 탐구에 관한 이자벨라 프루스카 올덴호프의 강연회 등이 열린다. 한편,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의 첫 번째 홍보대사로 위촉된 티티마 출신의 가수 소이는 “평소에 실험영화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아 안타까워했다. 그간 목말랐던 실험영화에 대한 갈증을 가득 채우고 홍보도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자세한 상영작과 상영일정은 영화제 홈페이지(www.ex-is.org)를 참조하면 된다. |
해외
유수의 실험영화를 소개하고 국내외 재능 있는 실험영화작가와 작품을 발굴하는 제7회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EXiS2010)가
오는 9월 1일부터 7일까지 서울 아트하우스모모, 필름포럼, 이화여대 갤러리 등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