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장철수 감독의 장편 데뷔작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가 올해 제1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에서 작품상과 여우주연상(서영희), 후지필름 이터나상 등 3개 부문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PiFan 조직위는 23일 오후 7시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폐막식을 열고 국제경쟁 부문인 부천 초이스 장·단편을 비롯 유럽판타스틱영화제연맹 아시아 영화상, 넷팩상, 후지필름 이터나상 등 총 13개 부문 수상작을 발표했다. ‘작품상’ 등 3관왕을 차지한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은 2008년 한국영화시나리오마켓 최우수 작품상 수상작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작고 아름다운 섬 무도에서 섬마을 다섯 가구 일곱 명이 무참하게 살해되는 끔찍한 사건을 다룬 잔혹 스릴러다. PiFan에서 한국영화가 작품상을 포함해 3관왕을 수상한 것은 <지구를 지켜라!>(2003)와 <추격자>(2008)에 이어 3번째다. 특히 여주인공 김복남으로 열연한 서영희는 2008년 <추격자>에 이어 또 다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진기록을 남기게 됐다. ‘부천 초이스’ 장편 부문의 ‘심사위원 특별상’은 일본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의 <고백>이, ‘감독상’은 영국 가렛 에드워즈 감독의 <괴물들>이 각각 차지했다. 또, 남우주연상은 지난해 감독상을 수상한 단테 람 감독의 <화룡>에 출연한 임현제에게, ‘푸르지오 관객상’은 일본 타카마츠 신지 감독의 <은혼>에게 각각 돌아갔다.
‘부천 초이스’ 단편 부문의 ‘대상’은 미국 데이빗 캐플란 감독의 <플레이>가 선정됐다. 또 ‘단편 심사위원상’은 독일 그레고어 얼러 감독의 <로드킬>이, ‘한국단편 특별상’은 명배영 감독의 <레일>이, ‘단편 관객상’은 미국 데이빗 그린 감독의 <차라리 먹어주세요>가 각각 수상했다. 이와 함께 아시아 영화를 발굴 및 장려하기 위해 제정된 '유럽판타스틱영화제연맹 아시아 영화상'(EFFFF)은 이정호 감독이 <베스트 셀러>가, 장르에 대해 다양한 시각을 제공하는 ‘비전익스프레스’ 섹션 중 최고의 아시아 작품에게 수여하는 ‘넷팩상’은 일본 요시다 다이하치 감독의 <퍼머넌트 노바라>가 각각 수상했다. 이날 폐막식을 끝으로 공식 일정을 마친 PiFan은 포스트 페스티발의 일환으로 24~25일 이틀간 영화제 상영작 중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과 수상작을 앙코르 상영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