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청소년들의 영상 축제 '제12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SIYFF)가 14일 오후 7시 서울 종로의 롯데시네마 피카디리에서 폐막식을 갖고 7일간의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배우 이환, 한수연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폐막식에서는 김종현 집행위원장의 영화제 성과 보고와 함께 영화제의 유일한 경쟁부문인 ‘발칙한 시선 1부 - 청소년’과 ‘발칙한 시선 2부 - 일반’에 대한 시상이 이어졌다. 13세~18세 청소년들이 만든 단편영화를 대상으로 하는 ‘발칙한 시선 1부 - 청소년’의 대상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은 '장르적 독창성과 더불어 시종 흥미와 긴장을 잃지 않고 관객들을 몰입시키는 힘이 뛰어났으며, 등장인물을 통해 인간의 본성을 뛰어나게 묘사했다'라는 평을 받은 미카엘 레드 감독의 <장애물>(필리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어 영상예술 표현에 있어 진취적이며 실험적인 재능을 선보인 영화에 수여하는 '예술 실험상'은 17명의 청소년들이 공동 감독으로 참여한 실험적 영화 <백 파이어>(영국)가,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을 견지하며 현재의 두려움과 힘겨움을 이겨내려는 노력이 돋보인 작품에 수여하는 '현실 도전상'에는 여자 청소년들의 성문제를 과감히 제시했다는 점에서 도전 정신을 인정받은 윤혜진 감독의 <딸꾹, 질>이 각각 선정됐다. 19세 이상의 성인이 만든 영화를 대상으로 한 ‘발칙한 시선 2부 - 일반’의 최우수상인 'SIYFF 비전상'은 '어머니의 갑작스런 죽음을 대하는 소년의 고통스러운 여정과 이미 사이가 멀어져 버린 아버지와 아들이 화해의 첫걸음을 내딛는 과정을 풍부한 감수성으로 표현해냈다'라는 평을 받은 프랑스 얀 샤이아 감독의 <무릎의 상처>(프랑스)가 수상했으며, '심사위원특별상'은 한승훈 감독의 <엄마의 커다란 김치찌개>가 차지했다. 청소년 관객심사단이 뽑은 'SIYFF 시선상'에는 <도화지>와 <엄마의 커다란 김치찌개>가, 일반 관객심사단이 뽑은 ‘SIYFF 관객상’은 <세베: 소년의 초상>, <트윅슨: 말하는 나뭇가지>, <집으로 가는 길은 어디인가>, <나의 반쪽>, <바람>이 뽑혔다. 마리안느 레드패스 심사위원장은 "올해 경쟁부문 영화들은 도전적이고, 재미있고, 슬프고, 때로는 가슴을 울리는 감동을 주는 등 형식과 내용 면에 있어 매우 다양했으며 대다수의 작품들이 훌륭한 완성도를 보여주었다"며 심사 총평을 밝혔다. 제12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는 '시네마 천국'을 슬로건 아래, 7월 8~14일까지 총 39개국 135편의 상영작과 더불어 ‘씨네톡톡’, ‘읽어주는 영화’, ‘서울국제청소년영화캠프’까지 청소년의, 청소년에 의한,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들로 알찬 7일을 선사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