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조직위원회는 8일 오후 서울 을지로의 롯데호텔에서 김종현 집행위원장과 원윤경 프로그래머, 집행위원인 방은진 감독, 홍보대사 손은서, 서울국제청소년 영화제를 사랑하는 연예인의 모임인 청사모의 회장을 맡게된 박성웅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영화제의 상영작 및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시네마 천국'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이번 영화제에서는 국내 경쟁부문 본선에 오른 40편과 비경쟁부문작 94편 등 39개국에서 출품된 134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올해에도 해외 청소년 16개국 128편, 해외 일반 55개국 437편이 출품되면서 세계 성장영화의 중심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줬다. 프로그램은 크게 경쟁 부문인 '발칙한 시선'과 비경쟁 부문인 국내외 장편영화 초청작, 국내외 해외 단편영화 초청작, 특별전 등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개막작은 레온틴 페티트·유스트 드 브리스 감독이 공동 연출한 <하늘이 내려준 선물 Eep!>이 선정돼 아시아 최초로 상영된다. 이 영화는 하늘에서 떨어진 갓 태어난 새처럼 생겼지만 한편으로는 어린아이를 닮은 모습의 '버디'를 돌보던 한 부부가 어느 날 훌쩍 날아가 버린 ‘버디’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영화로, 올해 제6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소개되었으며 제13회 몬트리올 국제 어린이 영화제 대상을 수상했다. 레온틴 페티트 감독과 주연을 맡은 케네디 쥬르댕 브롬리가 개막식에 맞춰 방한한다. 2007년 방영된 MBC 스페셜 '인형소녀 케네디'를 통해 화제가 되기도 했던 캐나다 출신의 케네디 쥬르댕 브롬리는 원발성 왜소증으로 1.1kg으로 태어나 인형 옷을 입고 인형 물건을 사용하는 ‘살아있는 인형 소녀’이다.
폐막작은 경쟁부문인 '발칙한 시선' 중 청소년과 일반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영화가 상영된다. 경쟁부문인 '발칙한 시선' 섹션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3세~18세 청소년들이 만든 단편영화를 대상으로 하는 '1부-청소년'(21편)과 19세 이상의 성인이 만든 영화 '2부-일반'(19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비경쟁 부문에서는 최근 해외에서 주목 받은 청소년에 관한 성장영화를 상영하는 섹션인 '아름다운 청춘'(11편), 어린이부터 노년층까지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나라의 여러 장르의 영화들을 상영하는 '천국의 아이들'(11편), 어린이 문제와 청소년 성장통을 관한 국내외 우수 다큐멘터리를 소개하는 '낯설지만 괜찮아'(7편), 지난 1년 동안 만들어진 한국의 장편 성장영화를 소개하는 '한국성장영화의 발견'(8편), 어린이·청소년에 관한 국내외 우수 단편영화를 초청하여 상영하는 '반짝이는 순간들'(34편) 섹션이 마련된다. 이중 '반짝이는 순간들' 섹션은 청소년의 '성'(性)을 주제로 한 'Red', 어린이 관객을 위해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으로만 구성한 'For Kids', 청소년들의 성장통을 다룬 작품들로 편성한 '질풍노도',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한 'About Children', 가족에 대한 여러 단상들을 엿볼 수 있는 '가족이란' 등 5개 주제로 세분화했다. 또 '한국성장영화의 발견' 섹션에서는 2006년 전국 121만 관객의 사랑을 받았던 <마음이…>의 속편인 <마음이 두번째 이야기>가 월드프리미어로 상영된다. 특별전으로는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1989), <스무살까지만 살고 싶어요>(1991), <열아홉 절망 끝에 부르는 하나의 사랑노래>(1991) 등 그 동안 알고 있던 강우석 감독의 영화와는 사뭇 다른 모습의 초기작들을 만날 수 있는 강우석 감독 성장영화 특별전과 곧 개막하는 남아공 월드컵을 맞아 축구를 소재로 한 영화 6편을 상영하는 '슈팅 필름'이 마련된다. 이밖에 부대행사로는 유명 영화감독들과 자유로운 토크쇼인 '씨네 톡톡'과 문화소외계층인 시각장애우들과 어린이, 노인 관객을 위해 동화구연가를 기용하여 자막을 읽지 않고도 영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읽어주는 영화'가 준비된다.
김종현 집행위원장은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는 아시아에서 가장 빠른 기간에 최고의 청소년 영화제로 자리매김해 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청소년과 기성인과의 소통할 수 있는 영화제로 자리매김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원윤경 프로그래머는 "올해 프로그래밍의 중점은 확장과 집중"이라며 "청소년, 어린이, 가족들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영화, 가족과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들로 확장을 꾀했으며, 주제와 소재도 영화제 성격에 맞는 어린이, 청소년, 가족, 성장, 변화의 이야기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상영작 및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siyff.com)를 참조하면 된다. |
세계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을 담은 영화들을 소개하는 제12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SIYFF)가 오는 7월 8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14일까지 7일간 서울 명동의 프리머스 피카디리 상영관과 종로 일대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