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15일 개막하는 제1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2010)의 윤곽이 공개됐다. PiFan 조직위원회는 15일 오후 서울 명동의 세종호텔에서 김영빈 집행위원장, 심사위원장, 홍보대사 황정음, 권용민·박진형 프로그래머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14회 영화제의 상영작 및 주요 행사를 발표했다. '사랑, 환상, 모험'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올해 영화제는 오는 7월 15∼25일까지 11일간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 부천시청 대강등, CGV 부천8, 프리머스 시네마 소풍,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등 부천 일원에서 개최된다. 올해 상영작은 작년보다 9편이 줄어든 42개국 193편(장편 113편, 단편 80편)의 영화가 초청됐다. 그 중 세계 최초로 상영되는 월드 프리미어 작품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34편이 초청됐으며, 자국에서 상영된 후 처음 부천에서 소개되는 인터내셔널 프리미어가 22편, 아시아에서 처음 소개되는 아시아 프리미어가 56편이다. 개막작은 미국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 시리즈로 유명한 폴 쉐어링 감독이 연출을 맡고 에드리안 브로디·포레스트 휘태커가 주연을 맡은 스릴러 <엑스페리먼트>가 월드프리미어로 상영되며, 폐막작은 <고死: 피의 중간고사>의 속편인 유선동 감독의 <고死 두 번째 이야기: 교생실습>가 역시 월드프리미어로 상영된다. 프로그램은 △부천 초이스(장,단편), △월드 판타스틱 시네마, △스트레인지 오마쥬, △비전 익스프레스, △금지구역, △패밀리 판타, △애니 판타, △판타스틱 단편 걸작선 등 기존의 6개의 섹션과 3개의 특별전, 2개의 회고전 등 11개 섹션이 마련됐다. 프로그램별 상영작을 살펴보면, 유일한 경쟁부문인 ‘부천 초이스’ 장편부문은 올해 칸 영화제 비평가 주간에 초청돼 많은 호평을 받았던 장철수 감독·서영희 주연의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을 비롯 2009년 일본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일본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과 마츠 타카코 주연한 <고백>, 인기 애니메이션 '은혼'의 첫 극장판인 타카마츠 신지 감독의 <은혼>, 지난해 PiFan에서 <비스트 스토커>로 감독상을 수상한 홍콩 단테 람 감독의 <화룡>, 인도 비샬 바드와즈 감독의 <카미니>, 싱가포르 켈빈 통 감독의 <유괴>, 미국 타이 웨스트 감독의 <하우스 오브 데블> 등 총 12편이 작품상·감독상·남녀주연상·심사위원 특별상·관객상 등 총 6개 부문의 시상을 놓고 경합을 벌인다. 단편 부문에서는 미국의 스톱 애니메이션 <차라리 먹어주세요>와 <로드킬><달콤한 바캉스> 등 해외 단편 7편과 <레일><라인><인비저블2 : 귀신소리 찾기> 등 한국 단편 5편, 모두 12편이 단편 대상 등을 놓고 경쟁한다. PiFan의 핵심 섹션으로 전 세계에서 엄선된 가장 최신의 판타스틱 영화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월드 판타스틱 시네마’에서는 공포영화 'REC'의 후속편인 스페인 조메 발라구에로·파코 플라자 감독의 'REC2'을 비롯해 <피시 스토리>의 나카무라 요시히로 감독의 <골든 슬럼버>, <방라잔>의 속편인 타니트 짓누쿨 감독의 <방라잔2>, 타니구치 마사야키 감독의 2010년판 <시간을 달리는 소녀>, <무간도> 시리즈로 홍콩 최고작가 반열에 오른 장만강이 각본과 연출은 맡은 <원스 어 갱스터>, <쏘우7>의 감독을 맡은 마커스 던스텐 감독의 <콜렉터>, 일본 드라마 '트릭'의 극장판인 츠츠미 유키히코 감독의 <트릭 3 : 극장판 트릭 영능력자 배틀로얄> 등이 상영된다. 또한, 민병진 감독의 <우리 이웃의 범죄>, 이응일 갇목의 <불청객>, 개그맨 서승만이 연출한 <연기수업>, 고은기 감독의 <빨강> 등 미개봉된 한국 저예산 장르영화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장르 영화를 포함, 월드 시네마를 대표하는 거장들에게 경의를 보내기 위한 ‘스트레인지 오마쥬’에서는 베니스영화제 경쟁작이었던 자코 반 도마엘 감독의 <미스터 노바디>와 올해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수상작인 후안 호세 캄파넬라 감독의 <비밀의 눈동자>, 올해 칸 영화제 문제작이었던 가스파 노에 감독의 <엔터 더 보이드>가 3편이 상영된다. 가스파 노에 감독은 영화제 기간에 맞춰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기존의 '오프 더 판타스틱'을 개편한 '비전 익스프레스'에서는 일본판 '꽃보다 남자'에 출연해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오구리 슌의 첫 감독 데뷔작인 <슈얼리 섬데이>와 임진평 감독의 판타지 멜로 <우리 만난 적 있나요>, 홍콩 퀴어영화제를 이끌어가는 스커드 감독의 <암페타민>, 스스로 고립된 한 남성의 일상과 그 내면을 탐색하는 독특한 판타지 드라마인 이스라엘 파즈 형제 감독의 <포비딜리아> 등 장르의 구분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는 작품이 소개된다. PiFan만이 보여줄 수 있는 대표적인 섹션으로 판타스틱 장르 특유의 강도 높은 충격적인 이미지와 이야기로 관객들의 오감을 자극할 '금지구역'에서는 이상우·김현·황희경 감독이 공동연출한 옴니버스 퀴어 영화 <내 아버지의 모든 것>과 세르비아 스르쟌 스파소예비치 감독의 <세르비안 필름>, 일본 이마이즈미 코이치 감독의 <완전한 가족>, 아드리안 가르시아 보글리아노 감독의 <이대로 죽을 수 없어> 등 4편이 강한 심장을 가진 관객을 기다린다.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패밀리 판타’에서는 디즈니가 만든 최초의 러시아판 판타지 영화인 바딤 소고로브스키 감독의 <북 오브 마스터: 마법의 돌>, 수조이 고쉬 감독의 볼리우드 대작 <알라딘>, 아이슬란드 힐마 옷슨 감독의 <디셈버>, 덴마크 버거 라슨 감독의 <우리 형은 슈퍼히어로>이, ‘애니 판타’에서는 <명탐정 코난 극장판 14 : 천공의 난파선>과 <더 선>, <혹성 대괴수 네가돈>, <플란젯> 등이 상영된다. 또 ‘판타스틱 단편 걸자선’에서는 재기 발랄한 65편의 신작 단편영화들을 만날 수 있다. 이밖에 테리 길리엄 감독의 특별전, 이두용 무협영화 회고전, 건담 특별전 등 다양한 주제의 특별 상영전도 마련됐다. 아시아 영화인의 영화제작과 마케팅을 지원하기 위한 ‘제3회 아시아 판타스틱영화 제작네트워크’(Network of Asian Fantastic Films, NAFF2010)는 영화제 기간 중인 18~22일까지 고려호텔,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만화규장각에서 열리며, 장르영화 프로젝트 마켓인 ‘잇 프로젝트 It Project’와 '인더스트리 프로그램', 장르영화 제작교육 프로그램 ‘환상영화학교’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이벤트로는, 감독·배우와 관객의 만남인 '메가토크',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 작가 토미노 요시유키의 영화 이야기를 듣고 작품을 감상하는 '심야!톡!상영', 영화계 저명인사와 격식 없이 만나는 '판타스틱 스트리트', 음료수를 마시며 영화를 감상하는 '잇 앤 펀 스크리닝' 등의 행사가 마련된다. 또한 부천지역 곳곳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사전행사와 영화제 기간 동안 부천 시민들을 찾아가는 공연 이벤트인 ‘피판 무브먼트’, 또한 액션 영화 속 화려한 와이어 액션을 체험해 볼 수 있는 ‘판타프리즘 _ 오늘은 내가 주연’ 이벤트 등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들이 마련된다. 한편, 올해 영화제의 홍보대사인 '피판레이디'에는 현재 SBS 드라마 '자이언트'에서 주인공 강모(이범수)의 동생 미주 역으로 출연 중인 황정음이 위촉됐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황정은은 "올해 피판 레이디로 선정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피판 레이디로서 열심히 홍보해서 더 많은 관객들이 영화제를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개·폐막작 예매는 6월 17일, 상영작 예매는 29일부터 영화제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자세한 상영작은 영화제 홈페이지(www.pifan.com)를 참조하면 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