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심사위원 제도는 선배감독과 후배감독들이 교감하는 장을 만들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매년 한 장르씩 그 장르를 대표하는 선배감독을 심사위원으로 초대한다. 작년에는 ‘액션영화의 거장’ 이두용 감독이 '4만번의 구타'(액션,스릴러) 부문의 특별심사를 맡아 후배 감독들을 격려해주었으며 올해는 문예영화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김수용 감독이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부문의 특별심사를 맡는다. 김수용 감독은 직접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경쟁부문 상영작품들을 관람 후 한 작품을 선정해 직접 ‘김수용 감독 특별상’을 수여할 예정이며, 수상작은 폐막식에서 공개된다. 김수용 감독은 1958년 <공처가>로 데뷔 후 109편의 작품을 연출하며 한국영화 형식의 새로운 지평을 도입하였다. 1960년 모파상의 『첫사랑』을 각색한 <돌아온 사나이>를 시작으로 <갯마을>(1965, 오영수 원작), <유정>(1966, 이광수 원작), <까치소리>(1967, 김동리 원작), <산불>(1967, 차범수 원작) 등 다양한 장르의 원작을 영화화하면서 ‘한국 문예영화의 대부’로 불렸다. 특히 <갯마을>은 1960년대 독특한 특징 중 하나였던 문예영화의 붐을 본격적으로 이끈 대표적 작품이다. 또한 1970년대에는 한국영화의 현대화에 앞장서면서 편집과 촬영의 효과를 최대한 추구하는 모더니즘 영화의 실험을 추구하기도 하였다. 1967년 <사격장의 아이들>은 청룡영화제 감독상, 백상예술대상 영화작품상을 수상하였으며, 같은 해 <안개>로 대종상 영화제 감독상, 1974년에 <토지>로 대종상 영화제 감독상을 또 한 번 수상하는 등 대중성과 예술성을 조화롭게 엮어내는 감독으로 인정받았다. 김 감독은 또 ‘몬트리올세계영화제 심사위원’, ‘제5회 동경국제영화제 심사위원’, ‘일본영화비평가 대상’, ‘영상물등급위원회 위원장’ 등 국내외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였으며 영화감독으로는 최초로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에 오르기도 했다. 2009년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특별공로상을 받았으며, 최근 ‘김수용 회고전: 나의 사랑 시네마’를 통해 27편의 작품을 상영하며 후배감독들이 대선배감독을 만날 수 있는 좋을 기회가 되기도 하였다. 영화제 측은 "거장의 특별상을 통해 한국영화에 한 획을 그은 감독과 후배감독들이 서로 교감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 대선배의 애정과 격려를 듬뿍 받을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9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展’은 오는 6월 7일부터 9일까지 '비정성시(사회적 관점을 다룬 영화)',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멜로드라마)', '희극지왕(코미디)', '절대악몽(공포, 판타지)', '4만번의 구타'(액션, 스릴러) 등 5개 분야에 걸쳐 총 61편의 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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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영화의 대부’ 김수용 감독이 제9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展’의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부문 특별
심사위원을 맡는다고 영화제 사무국은 10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