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 <잘 알지도 못하면서> 보다 더 흥미로워진 제목 <하하하>는 캐나다로 이민을 결심한 나이든 영화 감독 지망생 문경(김상경)이 선배인 영화 평론가 중식(유준상)을 만나 청계산 자락에서 막걸리를 마시다가 둘 다 얼마 전 통영에 각자 여행을 다녀온 것을 알게 되고, 막걸리 한 사발에 곁들여 각자의 통영에서의 여행담을 풀어놓는 이야기다. 문경은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어머니(윤여정)를 만나기 위해 통영에 내려갔다가 한국에서의 새로운 시작을 꿈꾸게 만드는 관광해설가 성옥(문소리)을 만나게 되고, 유부남 중식(유준상)은 애인(예지원)의 여름 휴가를 맞아 통영에 함께 내려오게 된다. 전작 <잘 알지도 못하면서>가 한 인물이 다른 장소(제천, 제주)에서 비슷하지만 알고 보면 다른 면이 많은 두 가지 이야기를 펼쳐냈다면, 이번 <하하하>는 두 인물이 같은 장소에서 다른 듯 했지만 같은 인연들이 엮인 이야기를 펼쳐낸다. 홍상수 감독은 이번에도 특유의 아이러니한 상황과 댓구의 묘미로 관객들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그리고 이번 작품에 합류한 배우들 또한 김상경, 유준상, 문소리, 예지원, 김강우, 윤여정, 김규리, 기주봉, 김영호까지 지금까지 홍상수 감독과 함께 해왔던 배우와, 처음 호흡을 맞춰 보는 배우들의 묘한 조화로 긴장감과 신선함이 함께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개봉 확정과 함께 이번에 공개된 포스터는 성옥(문소리)을 쫓아다니던 문경(김상경)이 결국 낮술을 함께 마시는데 성공하고 자신이 지은 시를 읊어주는 장면을 담았다. 성옥에게서 좋은 것만 보게 되는 문경의 마음, 그리고 애인(김강우)이 있지만 문경에게 마음을 쓰게 되는 성옥의 진심은 과연 어떻게 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
홍상수
감독의 신작이자 10번째 장편영화 <하하하>(제작 전원사)가 오는 5월 6일 개봉한다고 배급사 스폰지가 7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