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사는 지구를 위한 영화 선언'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제7회 서울환경영화제(GFFIS)가 오는 5월 19일부터 26일까지 서울 명동 롯데시네마 에비뉴엘에서 열린다. 서울환경영화제 조직위원회는 28일 오전 서울 정동 환경재단 레이첼 카슨홀에서 김원 조직위원장과, 최열 집행위원장, 황혜림 프로그래머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프로그램 및 행사를 공개했다. 올해 상영작은 지난해 36개국 134편보다 많이 줄어든 30개국 99편이 초청됐다. 개막작은 21세기의 핫 이슈로 '물' 이슈가 떠오름에 따라 지구상 담수 공급의 20%를 담당하는 거대한 호수인 오대호의 오염 문제를 다룬 캐나다 케빈 맥마흔 감독의 다큐멘터리 <워터라이프>(Waterlife)가 선정됐다. 황혜림 프로그래머는 "지구에서 가장 큰 마지막 담수원에 대한 다큐멘터리일 뿐만 아니라 기상 이변에 따른 물의 과잉과 부족 및 물의 가치부터 수자원 관리를 둘러싼 다양한 논란에 이르기까지 물과 환경, 일상의 관계를 돌아보는 영화들이 예년보다 많았다"며 개막작 선정이유를 밝혔다. 상설 부문으로는 세계 각국 환경 영화들의 최근 흐름을 다양하게 소개하는 경쟁부문인 ‘국제환경영화경선’과 비경쟁부문인 ‘널리 보는 세상’, 해마다 주요 환경 이슈라 할 만한 하나의 주제를 선정해 관련 영화를 상영하는 주제전인 ‘쟁점 2010’, 지구촌 전역에서 가장 중요한 환경 이슈로 거론되는 기후 변화 관련 작품들을 소개하는 ‘기후 변화와 미래’, 국내 환경 영화를 널리 알리고 그 제작을 독려하기 위한 ‘한국 환경영화의 흐름’, 환경영화 가운데서도 아이들과 가족 관객들의 눈높이를 고려한 작품들을 모은 ‘지구의 아이들’, 동물과 인간의 관계 및 공존의 이유를 환기하는 영화를 소개하는 ‘동물과 함께 사는 세상’ 등이 마련돼 있다. 올해 국제환경영화경선 부문에는 마다가스카르, 아이슬란드 등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국가의 작품들을 포함, 세계 73개국에서 776편의 장·단편 영화가 출품됐으며, 이중 17개국 20편이 최종 선정돼 장편부문 대상과 단편부문 대상, 심사위원 특별상, 관객상 등 4개의 상을 놓고 경합을 벌인다. 올해의 주제전인 ‘쟁점 2010: 먹는 물, 파는 물, 흐르는 물’에서는 기후 변화의 위기와 전지구화라는 틀 아래 21세기의 자원 논쟁의 핫 이슈로 떠오른 ‘물’과 환경, 일상의 관계를 조망하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 중단과 횡령 논란으로 도덕성에 큰 타격을 입은 최열 집행위원장은 "올해 역시 정부로부터 예산 지원은 받지 않았다. 환경재단에서 마련하고 영화에 대해 관심 있는 기업들이 지원하는 것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영화제는 장사가 아니다. 영화제는 적자와 이익과 관계없이 계속될 것"이라며 환경영화제의 개최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최열 위원장은 이어 "도리어 지금의 어려움이 전화위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금년도 어렵지만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면서 "환경재단을 만들면서 제일 먼저 생각한 것이 환경 영화제이다. 처음에는 부족했지만 점점 체계를 잡혀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개막식은 19일 오후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진행된다. |
그밖에
특별전으로는 함께 사는 지구와 환경을 위한 개인, 공동체의 일상 속 친환경 실천을 다룬 영화들을 소개하는 ‘액션!
지구를 지켜라’와 세계 각국 314편의 환경영화를 보유한 환경재단 그린 아카이브의 우수 작품들을 상영하는 ‘환경재단
그린 아카이브 특별전’이 마련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