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15일 오후 7시 신촌 아트레온 극장에서 폐막식을 갖고 영화제의 유일한 경쟁 부문인 ‘아시아 단편경선’ 3개 부문(메리케이 최우수상, 메이케이 우수상, 관객상)에 대한 시상과 피치&캐치 극영화와 다큐멘터리 부문의 최고 프로젝트상과 관객인기상 등 총 10개 부문의 수상작이 발표됐다. 메리케이 최우수상작(상금 1천만원)인 <나를 믿어줘>는 동성친구간의 미묘한 긴장과 갈등을 예리하게 포착한 작품으로, 영상원 출신의 김진영 감독의 두 번째 연출작이다. 우수상(상금 500만원) 두 편에는 백주은 감독의 경쾌한 드라마 <바캉스>와 이원우 감독의 혁신적 실험영화 <거울과 시계>가 각각 선정됐으며, 관객상은 불안한 20대의 성장과정을 그린 정혜은 감독의 다큐멘터리 <행복한가요?>가 수상했다. 심사위원장인 캐나다 헬린 리 감독은 "아시아 여성 감독의 밝은 미래를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19편 모두 뛰어난 작품성을 보여줘 선정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올해 신설된 사전제작지원 프로그램인 '피치&캐치'의 극영화 부문 최고 프로젝트에게 주어지는 '아트레온상'에는 청년필름 대표이기도 한 김조광수 감독의 게이와 레즈비언 커플의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이 차지했으며, 다큐멘터리 부문에 주어지는 최우수상인 '옥랑문화상'에는 비혼 커플의 임신과 출산 과정을 담은 지민·이철 감독의 <두 개의 선>이 수상했다. 피치&캐치는 투자사와 제작사에게 기획개발 아이템을 공개적으로 선보이는 피칭 프로그램으로 극영화 부문 5편과 다큐멘터리 부문 5편, 총 10편의 작품 중 각각 최우수상을 뽑아 개발장려금 1천5백만원씩 총 3천만원을 지급한다. 이밖에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10대 관객 심사단인 아이틴즈가 선정한 ‘아이틴즈상’은 카시아 로수아니에츠 감독의 <쇼핑몰의 소녀들>에 돌아갔으며, 매년 그해 중점적인 섹션에 상영되는 작품 중 한 작품을 선정하여 상을 주는 '여성신문상'에는 애나 코키노스 감독의 <블레스드>가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또 올해 영화제에서 발족식을 가진 ‘아시아여성영화제네트워크(NAWFF)’의 집행위원장들이 선정한 'NAWFF상'은 이창동 감독이 제작하고 우니 르콩트 감독이 연출한 <여행자>가 수상했다.
한편 8일부터 15일까지 열린 올해 영화제에는 10개 부문 27개국 102편의 영화가 상영됐으며, 최종 4만1천654명(유료관객 2만8천504명)의 관객을 동원해 전년도 대비 약 10% 상승한 90%의 객석 점유율을 기록했다. 또한 총 31회의 매진을 기록해 지난해에 이어 여성영화제에서만 볼 수 있는 인기작을 산출했으며, 30여회의 GV(감독과의 대화)를 진행해 관객과 감독이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
올해
제1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아시아 단편경선' 부문 최우수상은 김진영 감독의 <나를 믿어줘>가 선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