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JIFF) 조직위는 디지털 단편 제작 프로젝트인 ‘디지털 삼인삼색’의 올해 참여 감독에 미국 실험·독립영화의 거장 제임스 베닝 감독과 캐나다 독립·예술영화의 기수 드니 코테 감독, 아르헨티나의 떠오르는 신예 마티야스 피녜이로 감독 등 3명을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JIFF가 매년 선보이는 '디지털 삼인삼색'은 영화제 상영과 국내외 배급을 목적으로 전주국제영화제가 자체 특별 기획한 디지털 단편영화 제작 프로젝트로, 선정된 세 명의 감독들은 각각 5천만 원의 제작비를 전주국제영화제로부터 지원받아 각각 30분 분량의 디지털 영화를 제작하게 된다. 제임스 베닝(James Benning) 감독은 1972년 첫 단편을 제작한 이래 꾸준히 독립영화 감독이자 아방가르드 영화 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1987년부터 칼아츠 (캘리포니아 예술대학교) 교수로 재직해왔다. 제7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원 웨이 부기우기 / 27년 후>가 소개된 것을 비롯, 2008년에는 < RR >과 <시선을 던지다> 두 편의 작품을 들고 전주를 방문해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번 ‘디지털 삼인삼색 2010’ 프로젝트에서는 <선철 Pig Iron>이라는 제목의 작품을 통해 철광석을 용광로에서 고온으로 가열시켜 선철을 만들고, 만들어진 선철이 무선조종으로 운행되는 기차로 옮겨지는 연속과정을 보여줌으로써 또 한 번의 특별한 영화체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장편 데뷔작 <방랑자>로 제7회 전주국제영화제 우석상(대상)과 로카르노영화제 비디오 경쟁 부문 황금표범상을 수상을 수상하고, 작년 10주년 기념상영 ‘수상자의 귀환’ 섹션에서 <그녀가 바라는 모든 것>으로 전주를 다시 방문한 바 있는 캐나다의 독립·예술영화의 기수 드니 코테(Denis Cote) 감독은 이번 ‘디지털 삼인삼색 2010’ 프로젝트 <에너미 라인스 Les lignes enemies>를 통해 집단 속의 외로움과 친밀함에 대한 사랑스러운 장난감 병정들의 페이크 전쟁 이야기를 담아낼 예정이다. 영화 <도둑맞은 남자>로 2008년 제9회 전주국제영화제 우석상을 수상한 바 있는 아르헨티나의 떠오르는 신예 마티야스 피녜이(Matias Pineiro) 감독은 <잠깐, 로잘린! Hold on, Rosalind!>(가제)라는 제목의 영화로 셰익스피어의 연극 '뜻대로 하세요'의 공연을 준비하기 위해 섬으로 들어가는 젊은 배우들의 이야기를 선보인다. 영화제 측은 "지난 10년 동안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대륙의 감독들과 함께 했던 '삼인삼색' 프로젝트는 올해는 지난 10년간 한 번도 함께 하지 못했던 북미와 남미로 눈을 돌려 미국, 캐나다,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감독들과 함께 한다"며 "자신들만의 영화 언어로 독특한 작품 세계를 펼쳐 보이며, 해외의 평단과 영화제에서 인정받아온 아메리카 대륙을 대표하는 세 감독을 선정하여 조금 더 ‘넓은’ 시각과 ‘다른’ 감각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삼인삼색 2010'은 오는 4월 29일부터 5월 7일까지 열리는 제11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