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태현 "1인 5역, 도전하는 마음으로 연기했다"

- 차태현, 강예원 주연 <헬로우 고스트> 언론시사회 열려

영화 <헬로우 고스트>에서 1인 5역을 연기한 배우 차태현이 “도전하는 마음으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차태현은 6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헬로우 고스트>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1인 5역이라고 거창하게 나와서 부담스러운데 많은 장면에 내가 혼자 다 한 것처럼 나오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차태현은 극중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 돌아온 뒤로 귀신을 보게 되고, 항상 옆에 붙어 다니면서 자신의 몸속으로 들락거리는 줄곧 담배를 피워대는 ‘골초 귀신’(고창석)부터 온종일 울어대는 ‘울보 귀신’(장영남), 술과 여자를 밝히는 ‘변태 할아버지 귀신’(이문수), 식탐이 엄청난 ‘초딩 귀신’(천보근)까지 본인의 캐릭터 외에 각기 다른 4명의 귀신까지 1인 5역의 연기를 펼쳤다.

차태현은 “초딩 귀신 연기할 때 먹는 것과 골초 귀신 연기할 때 실제 담배를 피지 않기 때문에 담배 피는 게 육체적으로 가장 힘들었다. 특히 할배 귀신 연기할 때는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로 부끄러웠다”면서 “그런 나 자신을 이겨내기가 에로사항이었지만 도전하는 마음으로 연기했다”고 말했다.

영화에서 호스피스 간호사 강예원과 멜로 호흡을 맞춘 차태현은 결혼하고 나서 진한 격정멜로를 하지 않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내가 입술이 두꺼워서 그렇게 보이는 거지 생각보다 심한 키스신이 나오는 영화를 하지 않았다”며 “그동안 격정정인 멜로나 찐한 멜로 영화를 해본 적도 없지만 결혼을 하고 나서는 당분간 그런 영화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오히려 가족이나 아이가 나오는 영화에 감성에 맞는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아직 보여줄 만한 몸도 아니고 게다가 강예원과 진한 멜로를 하기에는 몸이 워낙 차이가 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그는 “가족에 대해서는 결혼하기 전까지는 크게 생각하질 않았는데 결혼하고 아이가 생기면서 가족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뀐 것 같고 영화 속의 대사에 많이 공감이 갔다”며 “영화 속의 대사처럼 아이 때문에 힘이 들면서도 아이 덕분에 힘이 많이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 <헬로우 고스트>는 아무도 자신을 찾아주지도 기억해 주지도 않는 세상이 싫어 툭하면 자살을 시도하는 외로운 남자 ‘상만’(차태현)이 어느 날 또 죽는 것에 실패한 후에 귀신이 보이기 시작하고 줄곧 담배를 피워대는 ‘골초 귀신’(고창석), 온종일 이유 없이 눈물만 쏟아내는 ‘울보 귀신’(장영남), 술과 여자를 밝히는 ‘변태 할아버지 귀신’(이문수), 주체할 수 없는 식탐을 가진 ‘초딩 귀신’(천보근) 등 네 명의 귀신이 자신에게 찰싹 달라붙어 자신의 몸속으로 들락거리자 이를 떼어내기 위해 그들의 소원을 들어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너무 외로워 툭하면 자살을 시도하는 남자가 자신에게 찰싹 달라붙은 귀신들과 그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과정에서 우연인지 필연인지 계속 마주치는 호스피스 간호사 연수(강예원)를 통해 삶의 의지를 되찾고 가족의 사랑과 소중함을 알게 된다는 내용이다. ‘사람이 사는 데는 혼자보다는 어울려 사는 게 낫다’는 소박한 진리를 담은 영화는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 돌아온 뒤로 귀신을 보게 된 남자가 자신에게 들러붙은 귀신들의 소원을 들어준다는 이야기를 기본 얼개로 중반부까지 코믹하게 흘러가다가 마지막에 귀신들의 정체와 그들 사이에 얽힌 비밀을 밝혀지면서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마지막 반전을 통한 감동 짜내기가 충분히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시키지만, 그 전까지의 에피소드가 다소 억지스럽고 지루하게 전개되는 탓에 감동의 진폭은 크지 않다. 여기에 배우들의 코믹 연기가 서로 조화를 이루지 못해 영화의 재미와 웃음은 현저히 떨어진다. 특히 각각의 색깔을 살리지 못한 차태현의 1인 5역 연기가 아쉽다. 여주인공 강예원의 단조로운 연기도 흠이다. 영화는 오는 12월 22일 개봉한다. [헬로우 고스트]


2010.12.06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