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들이 뽑은 올해의 감독상 ‘류승완’, 연기자상 ‘최민식·서영희’

영화감독들이 뽑은 ‘올해의 감독’에 <부당거래>를 연출한 류승완 감독이 뽑혔다.

한국영화감독네트워크는 17일 제13회 디렉터스 컷 어워드(Director's CUT Awards) 부문별 수상자를 발표했다. 이번 수상작은 올해 개봉작 106편을 대상으로 300여명의 영화감독들의 투표로 이루어졌다.

'올해의 감독상'은 올해 여러 영화제에서 작품성과 연출력을 인정받은 <시>의 이창동 감독과 <옥희의 영화>의 홍상수 감독, 올해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 <아저씨>의 이정범 감독 등 쟁쟁한 후보들과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합을 펼친 끝에 <부당거래>의 류승완 감독에게 돌아갔다.

한국영화감독네트워크는 “류승완 감독은 문제적 이슈를 치밀하면서도 짜임새 있게 그린 연출로 그 동안의 액션키드라는 수식어를 넘어 본인의 액션 스타일에 대중성에 사회적 시선까지 날카롭게 겸비한 감독으로의 재탄생이라는 점에서 감독들의 지지를 받았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올해의 연기자상'은 <악마를 보았다>의 최민식과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의 서영희가 선정됐다. <악마를 보았다>에서 선보인 최민식의 광기 어리고 강렬한 연기는 연기라기보다는 그 캐릭터 그 자체처럼 느껴지게 해서 <올드보이> 이후 오랜 공백기를 무색하게 할 만큼 역시 최민식이다라는 감독들의 지지를 받았으며, 서영희는 캐릭터와 놀라운 밀착력을 가진 뛰어난 연기를 선보였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최민식은 이번 수상을 통해 디렉터스 컷 어워드에서만 4번째 수상의 영광을 차지함으로써 감독들이 사랑하는 배우라는 것을 입증하였다.

‘올해의 신인감독상’은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의 장철수 감독이 선정됐다. 김기덕 감독의 <해안선>을 시작으로 여러 편의 연출부를 거친 그는 첫 연출작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로 칸 영화제에 초청 받아 관객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으며, “오랜만에 건져 올린 물건”이라는 감독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의 신인 연기자상’은 <방자전>에서 변학도를 맡아 ‘씬스틸러’로 급부상하며 올해 다수의 영화제에서 신인상을 휩쓴 송새벽과 “신인 같지 않은 성숙하면서도 신선한 여배우의 등장“라는 감독들의 평가를 받은 <시라노; 연애조작단>의 이민정에게 돌아갔다.

이밖에 ‘올해의 제작자상’은 올해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 <아저씨>를 제작한 오퍼스픽쳐스의 이태헌 대표가, 감독들이 100만원을 모아 상금으로 지급하는 유일한 부문인 ‘올해의 독립영화감독상’은 <경계도시2>의 홍형숙 감독이 각각 선정됐다.

시상식은 12월 22일 오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