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SFF2010 폐막…대상에 루마니아 ‘몸 속에 흐르는 음악’

올해 아사아나국제단편영화제(AISFF) 최고의 작품은 루마니아 출신 알렉산드루 마브로디네아누 감독의 <몸 속에 흐르는 음악>에게 돌아갔다.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이날 저녁 7시 서울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폐막식을 갖고 대상작 <몸 속에 흐르는 음악>을 비롯 총 10개 부문에 해당하는 수상작을 발표했다.

<몸 속에 흐르는 음악>은 집시음악산업의 가혹하고 어두운 현실 앞에서 음악적 재능을 가진 아들을 위해 싸우는 아버지의 모습을 감동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배창호 심사위원장은 “일상에서 발견한 소재를 꾸밈없이, 자연스럽게 재창조했고 소재에서 벗어나지 않고 내용을 일관되게 이끌어나간 감독의 집중력 있는 연출과 연기자들의 생생하면서도 느낌을 가진 표현력이 영화의 사실성을 더해주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와 함께 ‘최우수 해외작품상’에는 프랑스 줄리앙 하라드 감독의 <머리카락>이, ‘최우수 국내작품상’에는 김희진 감독의 <수학여행>이 각각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본선 진출작 중 새로운 스타일과 관점을 제시한 애니메이션에게 수상하는 ‘애니메이션상’에는 블루 감독의 <빅 뱅 빅 붐>이 수상했으며, 영화를 사랑하는 일반 관객들로 구성된 관객심사단이 뽑는 ‘아시프 관객심사단상’에는 콜도 알만도즈 감독의 <덕 크로싱>이 수상했다.

또 올해 특별심사위원으로 위촉된 하지원과 김태훈이 뽑은 ‘단편의 얼굴상’은 <아따쿨>에 출연한 배우 이명행에게 돌아갔다. 이명행은 영화 <아따쿨>에서 보수적인 아버지를 못마땅해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모시고 살 수 밖에 없는 유일한 혈육 ‘상준’을 연기했으며, 올해 ‘단편의 얼굴상’ 수상자는 자동으로 내년에 열리는 영화제의 특별심사위원 자격을 부여 받게 된다.

올해 신설된 국내 부분경쟁부문인 ‘트래블링 쇼츠 인 코리아’에 상영된 작품 중 최우수 작품에 수여하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에는 이병협 감독의 <더픽쳐스>가 선정됐다. <더픽쳐스>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소년과 풍경을 찾아 산속을 헤매던 사진작가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감독에게는 6백 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국내 단편영화인들을 지원 육성하기 위해 1천만원의 제작비를 지원하는 사전제작지원제도 ‘아시프 펀드 프로젝트상’은 서류 심사와 면접 심사의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선정된 김용완 감독의 <그녀의 단속반>이 차지했다. <그녀의 단속반>은 내년 상반기까지 제작을 완료하고, 2011년 제9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된다.

이밖에 협찬사상인 ‘크링상’과 ‘맥스무비상’은 루이 드 프레몽빌 감독의 <피멍>과 유대얼 감독의 <더 브라스 퀸텟>이 각각 수상했다.

제8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는 지난 4일 개막해 엿새 동안 30개국 52편의 국제경쟁작과 다양한 특별프로그램 및 일본 숏쇼츠영화제와의 프로그램 교류 등 풍성하고 알찬 프로그램들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