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트 보스워스 “장동건의 절제된 연기, 시샘과 질투까지 느낄 정도였다”

영화 <워리어스 웨이> 홍보차 내한한 할리우드 배우 케이트 보스워스가 장동건의 연기와 외모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케이트 보스워스는 22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영화 <워리어스 웨이>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서양의 많은 배우들은 과장된 연기를 많이 하는데 장동건 씨는 절제된 모습으로 모든 감정을 소화해내 나뿐만 아니라 주변 배우들이 시샘과 질투까지 느낄 정도였다”고 말했다.

케이트 보스워스는 영화 <슈퍼맨 리턴즈>(2006)에서 주인공 클라크가 사랑하는 여인 로이스 레인 역을 맡아 '슈퍼맨'의 연인으로 잘 알려진 배우로, 이번 영화 <워리어스 웨이>에서는 장동건의 상대역인 복수만을 꿈꾸는 말괄량이 마을처녀 ‘린’ 역을 소화했다.

한국 방문이 처음인 보스워스는 “처음으로 한국에 오는데 아름다운 작품으로 여러분을 만날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한국 관객이 이 영화를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질 않나 생각하고 또한 세계 관객이 영화를 매우 즐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화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서는 “시나리오가 새로웠다. 우화적인 요소가 있는데다가 문화와 장르와 시각적인 화려함을 퓨전시킨 작품은 처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보스워스는 함께 호흡을 맞춘 장동건에 대해 “처음에 이 영화가 어떻게 진행될까 걱정을 했는데 장동건 씨를 만나고 매 장면마다 협력하려고 노력하는 배우와 함께 일하는 것이 기쁨이 아닌가 생각했다”면서 “매 장면마다 환상의 호흡을 잘 내려고 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고, 그의 인내심과 배우에 대한 존중함과 배려함에 많은 것을 배웠다. 다음에도 또 같이 작업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보스워스는 장동건의 외모를 묻는 질문에 “세계의 어떤 여성이 보더라도 장동건 씨는 잘 생긴 배우다. 너무 지당해서 더 이상 말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며 장동건의 외모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에 장동건은 보즈워스에 대해 “할리우드 스타에 까다롭고 거만하다는 세간의 편견과 선입견이 있어서 호흡을 잘 맞출 수 있을까 우려가 있었는데 현장에서 그녀를 처음 보고 이야기를 몇 마디를 나눠 보면서 그런 사람이 아니다는 것을 알았다”며 “나이에 비해 성숙하고 속이 깊더라. 겸손함이 미덕이라는 사실을 아는 배우였다. 서양 배우와 작업한다는 느낌이 안 들 정도로 굉장히 똑똑하고 예쁘고 성격이 좋은 배우였다”고 화답했다.

제작비만 무려 5천200만 달러가 투입된 <워리어스 웨이>는 <반지의 제왕><매트릭스> 등을 제작한 할리우드 제작자 배리 오스본이 제작하고 장동건과 함께 <샤인><캐리비안의 해적>의 제프리 러쉬, <슈퍼맨 리턴즈>의 케이트 보스워스, <타이탄><로빈후드>의 대니 휴스턴 등 쟁쟁한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했다.

영화는 오로지 가장 강한 자가 되는 게 목표인 감정이 메말라 버린 ‘전사’(장동건)가 싸움터에서 유일하게 남겨진 적의 마지막 혈육인 ‘아기’의 웃음소리를 듣고선 마음의 동요를 일으키며 회의감에 칼을 내려놓게 되고 자신을 쫓는 자객단을 피해 옛친구가 있는 서부의 외딴 마을로 신분을 숨긴 채 들어와 복수만을 꿈꾸는 말괄량이 처녀 린(케이트 보스워스)과 카우보이 출신 주정뱅이 론(제프리 러쉬) 등을 만나면서 조금씩 마음을 열고 잃어버렸던 감정을 되찾아가지만, 어릴 적 린의 가족의 몰살시킨 잔인한 악당 ‘대령’(대니 휴스턴)이 마을을 위협해오면서 사랑하는 여자와 아기, 그리고 마을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봉인했던 칼을 다시 꺼내 든다는 내용으로 서양의 전통적 웨스턴 장르에 동양의 무협이 버물려진 독특한 퓨전 액션영화다. 국내에서는 12월 2일, 미국에서는 12월 3일 개봉할 예정이다. [워리어스 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