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영상축제 ‘2010 과천국제SF영상축제’ 10월 28일 개최

올해 새롭게 문을 여는 SF영상축제 ‘2010 과천국제SF영상축제’(GISF)가 오는 10월 28일부터 11월 7일까지 11일간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린다.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18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체 상영작 및 행사를 공개했다.

국립과천과학관과 KBS한국방송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영화제는 11개국 37편의 SF영화 상영과 함께 우주생명체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기획·제작된 총 10가지 테마를 가진 SF행사로 구성된다.

개막작에는 일본 타니가와 나가루가 쓴 동명 라이트 노블(10~20대를 겨냥한 일본 소설) 시리즈의 첫 극장판 애니메이션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이, 폐막작은 국제천체투영관영화제 대상 수장작이 상영된다.

프로그램은 SF 컨템퍼러리, 어메이징 러시안, 마스터피스, 두 전설, SF 단편 퍼레이드, 특별상영 등 7개 섹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SF, 컨템퍼러리’ 섹션에서는 오시아 마모루 감독의 <철인28 1/2 : 망상의 거인>과 마크 골드스타인 감독의 <글렌, 플라잉 로봇>, 브렌트 스펜서 감독의 <파라독스> 등 적은 규모의 제작비로 상상의 나래를 활짝 펼친 SF 영화를 선보이며, ‘어메이징 러시안’ 섹션에서는 구 소련 최초의 SF 무성영화인 <아엘리타 : 로봇들의 반란>(1924)을 시작으로 러시아를 대표하는 거장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감독의 걸작 SF <잠입자>(1979), 현재 모스필름 대표이자 그 자신이 유명한 감독이기도 한 카렌 샤크나자로프만의 칸 감독주간 진출작 <제로 시티>(1988), 2000년대 러시아 SF 영화의 새로운 경향을 제시한 모큐멘터리 <최초의 달여행>(2005) 등 구소련과 러시아의 SF 걸작 영화를 소개한다.

‘마스터피스’ 섹션에서는 SF 무성 영화의 고전인 프리츠 랑 감독의 <메트로폴리스>(1927)에서 거장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2001 스페이스 오딧세>(1968), 존 카펜터 감독의 <뉴욕탈출>(1981>, 뤽 베송 감독의 <마지막 전투>(1983), 모리모토 코지·오카무라 텐사이·오토모 카츠히로 감독의 놀라운 SF 애니메이션 옴니버스 <메모리즈>(1995)까지, 1920년대부터 90년대까지의 걸작 SF 영화를 통해 과천국제SF영상축제의 모토인 ‘우주와 생명 그리고 인간’이라는 SF의 대전제가 어떻게 변주되고 진화되어 왔는가를 살펴본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양대 산맥인 오시이 마모루와 안노 히데아키의 대표작을 상영하는 ‘두 전설-오시이 마모루 VS 안노 히데야키’, 짧지만 기발한 아이디어와 놀라운 상상력으로 승부하는 SF단편을 모은 ‘SF 단편 퍼레이드’도 마련된다.

특별상영으로 로버트 저멕키스 감독의 SF 어드벤처 <백 투 더 퓨처> 3부작을 연속 상영하며, 지난 8월 23일 타계한 SF저패니메이션의 거장인 故 콘 사토시 감독의 유작 <파프리카>를 35mm로 상영한다.

특히, 세계 5위 규모의 천체투영관에서 펼쳐지는 '국제천체투영관영화제'도 진행된다. 직경 25미터 스크린이 장착된 천체투영관 상영을 목적으로 제작된 9개국 26편의 신작 돔 영화들이 대상을 놓고 경합을 벌인다.

영화 상영 외에도 SF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과학과 인문학을 통해 다시 한 번 SF 장르를 고찰해 보는 학술행사 ‘톡! 오디세이’, 국내 유명 감독들이 SF 거장들의 영화를 함께 감상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감독, 감독을 만나다’, SF장르의 대가를 초청해 전문가의 지식을 함께 나누는 자리도 마련된다.

또한, 20미터 높이의 초대형 UFO존, 스마트폰 어플을 이용해 외계생명체들을 증강현실 캐릭터로 만나는 ‘스페이스 오딧세이’,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애니 파사드 쇼‘, 공룡 애니메트로닉스가 선보이는 라이브 퍼포먼스 ‘다이노 Live' 등 관객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하는 체험형 프로그램들도 진행돼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영화제 측은 “첫 회는 관객들이 영화제를 찾을 수 있는 기회로 삼기 위해 SF와 판타지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선정했다”며 “SF 영화를 단순히 보는 것뿐만 아니라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보는 게 중요하다. 그런 과정을 소통하는 영화제로 자리매김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10 과천국제SF영상축제’는 17억 원의 예산으로 진행된다. 자세한 상영작 및 상영일정은 영화제 홈페이지(http://www.isff.kr)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