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기,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트레일러 출연

배우 안성기가 자신이 집행위원장으로 역임하고 있는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의 트레일러에 출연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영화제 사무국 최근 촬영을 마친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의 트레일러 촬영현장이 공개했다. 지난 10월 11일, 경기도 화성시의 한 갈대밭에서 진행된 이날 트레일러 촬영장에서 안성기는 오랜 삶의 여정의 끝에서 또 다른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노신사를 유럽 신사를 연상케 하는 연미복과 깊은 주름 분장을 한 채 연기했다.

안성기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몸을 아끼지 않고 촬영에 임해 스태프들로부터 ‘역시’ 라는 찬사를 한 몸에 받았다고. 특히 맨발로 흙 위를 걸어 다니는 장면이나 차가운 땅바닥에 장시간 누워있어야 하는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스태프들을 독려하는 모습으로 주변 사람들을 감동케 했다고.

매년 영화제 전반적인 기획과 섭외는 물론, 사무국 에어컨을 손보거나 수고한 자원활동가들의 식사를 챙기는 자상함으로 영화제의 아버지 역할을 수행하며 ‘홍보대사’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고 있는 배우 안성기는, 올해는 트레일러 출연까지 결심해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에 대한 애정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한편 이번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트레일러는 단편영화가 기존의 틀이나 경계를 넘어서서 다른 예술분야와의 다양한 변주와 결합을 통해 단편영화 장르의 무한 확장, 단편영화의 ‘마리아주’를 이루어 낼 수 있다는 올해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의 모토를 이미지화했다. 트레일러를 연출한 신영현 감독은 현재 TV광고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젊은 광고 감독으로 2000년 제일기획 TV광고제작 프로듀서로 입문했으며, 2004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에 입학한 뒤에는 다수의 단편영화를 연출하기도 했다. 올해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특별 프로그램 중의 하나인 ‘메이드 바이 커머셜 디렉터스’ 섹션에 자신의 단편영화를 출품하게 된 인연으로 이번 트레일러를 연출하게 된 신영현 감독은 대선배인 안성기와의 작업에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단편영화의 영역확장을 선언한 제8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는 11월 4일부터 9일까지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