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필름마켓 2010 페막… <초능력자><된장><시> 등 한국영화 대거 판매

부산국제영화제(PIFF)의 토탈 마켓 ‘아시안필름마켓’(Asian Film Market, AFM)이 13일 오후 부산 해운대 노보텔 시스케이프스에서 PPP 시상식 및 폐막 리셉션을 갖고 4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쳤다.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인 10월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진행된 이번 아시안필름마켓은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아시안필름마켓 결산 집계에 따르면 씨클라우드호텔에 설치된 세일즈오피스는 2009년 45개에서 2010년 51개로 증가했고 참여업체도 75개에서 108개로 대폭 늘어났다. 마켓 스크리닝 숫자도 10개국 39편의 영화가 47회 상영됐으며, 특히 올해 처음 실시한 온라인 스크리닝은 뜨거운 관심 속에 총 186편의 영화가 등록됐고 영화제 선정작 73편을 포함해 장편극영화만 126편이 온라인 스크리닝에 등록했으며 마켓 기간 4일 동안에도 총 240명이 1652회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다.

마켓 배지 등록자 수는 지난해 780명에서 789명으로 큰 변화가 없으나 전체적인 미팅 건수는 훨씬 증가했다는 것이 참가자들의 증언이다. 또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올라온 PPP 프로젝트 27편도 연일 이어지는 미팅 신청으로 활기차게 진행됐다. 총 400여 회의 미팅이 성사됐으며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았다. 올해 3회를 맞은 KPIF(Korean Producers In Focus) 2010과 올해 신설된 KOCCA 신화창조 프로젝트 피칭 역시 투자, 제작 관계자 100여명이 모여 한국의 젊은 작가, 프로듀서들을 기쁘게 했다.

무엇보다 올해 아시안필름마켓를 통해 한국 영화가 대거 판매돼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안필름마켓이 아시아에서 점점 더 중요한 마켓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줬다.

CJ엔터테인먼트가 <된장>·<고스트>·<두여자>를 대만에, <이끼>를 대만과 홍콩에, <방자전>을 대만과 싱가포르에, <하모니>와 <시크릿>를 말레이시아에 판매했으며, 엠라인 디스트리뷰션은 <초능력자>와 <파주>, <토끼와 리저드>를 태국에, <어쿠스틱>을 대만과 말레이시아에 판매했다. 또 화이컷은 <시>를 일본·홍콩·시리아·포르투갈·스웨덴에, <하하하>를 홍콩·멕시코에, <포화속으로>을 대만·태국·프랑스에, <마음이2>를 대만에, <해결사>를 싱가포르와 대만에, <시라노;연애조작단>를 싱가포르와 대만에 판매하는 큰 성과를 올렸으며, 나이너스 엔터테인먼트는 <펀치레이디>와 <더 게임>을 말레이시아를 판매했다.

한편, 올해 PPP의 최고상인 '부산상'(상금 2만 달러)에는 <카모메 식당><안경> 등으로 국내에도 열혈 팬을 거느린 일본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버섯 수박>에게 돌아갔다. 한국 프로젝트로는 이재용 감독의 <폴링 인 러브>(가제)가 ‘코닥상’을, 변혁 감독의 <베이비 블루>가 ‘롯데 어워드’을 받았다.

이밖에 ‘예테보리영화제 펀드상’에는 인도네시아 몰리 수리아 감독의 <비범한 나>가, ‘CJ엔터테인먼트 어워드’에는 대만 린 슈유 감독의 <별이 빛나는 밤>이, ‘팬스타크루즈어워드’에는 태국 아노차 스위차콘퐁 감독의 <화이트 룸>이, ‘한국콘텐츠진흥원상’에는 이라크 모하메드 알-다라지 감독의 <기차역>이 각각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