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상영화제, <시>·<의형제><아저씨> 등 본선작 10편 발표

- <김복남…><맨발의 꿈><방자전><시><아저씨><악마를 보았다><의형제><이끼><하모니><하녀> 10편

제47회 대종상영화제의 본선 진출작이 10편이 확정, 발표됐다.

대종상영화제는 13일 오후 서울 중국 남대문로 밀레니엄 서울 힐튼 호텔에서 2차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영화제의 본선 진출작 10편과 신인 감독상·신인남녀상 후보작를 발표했다.

50명의 일반인 심사위원의 심사를 통해 선정된 본선 진출작은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과 <맨발의 꿈>, <방자전>, <시>, <아저씨>, <악마를 보았다>, <의형제>, <이끼>, <하모니>, <하녀>이며, 이 가운데에서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남ㆍ여우주연상, 시나리오상 등 23개 부문의 수상작이 가려진다.

그 외 특별부문인 신인감독상 후보에는 <김복남 살 인사건의 전말>의 장철수, <내 깡패 같은 애인>의 김광식, <바람>의 이성한, <하모니>의 강대규, <해결사>의 권혁재 감독이 선정됐다.

또 신인남우상 후보에는 <포화속으로>의 최승현, <해결사>의 송새벽, <파괴된 사나이>의 엄기준, <시라노;연애조작단>의 최다니엘, <바람>의 정우가 올랐으며, 신인여우상 후보에는 <반가운 살인자>의 심은경, <시라노;연애조작단>의 이민정, <대한민국 1%>의 이아이,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의 지성원, <하모니>의 강예원이 선정됐다.

본심 심사는 10월 18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본심 심사위원들은 문화예술 인 2인, 영화전공 석박사 3인, 언론사에 속해 있지 않은 영화평론가 4인, 영화전문 외국인 1인, 그리고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소속 촬영감독 1인 등 총 11명으로 구성됐다.

최종 수상작은 시상식 당일에 선정될 예정이며, 시상식은 10월 29일 저녁 8시 50분부터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개최되며, SBS에서 생방송으로 중계된다.

한편, 1962년 시작된 대종상은 근래 심사의 공정성 논란이 불거지면서 권위를 다소 잃었지만 올해는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일반인 예심위원을 통해 본선 진출작을 선정하고, 본선 심사도 이전까지와는 달리 영화제를 주관하는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소속 회원을 가능한 한 제외한 사람들로 구성했다.

새로 영입된 김영수 조직위원장은 “대종상이 근간에 그 명성에 많이 퇴색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에 가장 큰 역점을 뒀다. 시상식에 끝난 즈음에는 앞으로 대종상이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대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인엽 집행위원장은 “대종상이 최근 대중들에게 외면 받는 것에 대해 영화인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차승재 총괄이사는 “최대한 공정성과 투명성 있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일반인 예심 심사위원 대표는 “아무추어한테 전문가가 만든 영화를 심사를 맡겨도 되느냐는 주변의 우려가 많았는데 심사위원 중에는 학생도 있지만 영화박사, 교수, 시나리오 작가 등 여러 계층의 전문가가 참여했다”며 “영화제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관객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일반심사에 참여한 심사위원들은 프로 관객이라고 생각한다. 아마추어가 심사한 게 아니라 프로들이 진정한 관객의 입장에서 아무 이해 관계없이 공정하게 심사를 했으니 결과에 대해서 믿고 신뢰해도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