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도연, 이정재, 서우, 윤여정 주연의 리메이크작 <하녀>(감독 임상수, 제작 미로비젼)가 지난 3일 첫 촬영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했다. <하녀>는 한국 영화사에 스릴러 걸작으로 손꼽히며 당대 최고 흥행작에 오른 고(故) 김기영 감독의 1960년 작 ‘하녀’의 50주년을 기념하는 리메이크 작품. 한 여자가 상류층 가정의 하녀로 들어가 주인 남자와 육체적 관계를 맺으면서 벌어지는 파격적인 스토리를 그린다. 전도연이 새로운 하녀 ‘은이’로, 이정재가 집주인 남자 ‘훈’으로, 서우가 안주인 ‘해라’로, 윤여정이 나이든 하녀 ‘병식’으로 각각 출연한다. 서울 옥수역에서 진행된 이날 첫 촬영은 주인공 ‘은이’(전도연)가 ‘훈’(이정재)의 집에 하녀로 들어가기 위해 지하철을 기다리는 장면을 담았다. 2년 만에 카메라 앞에 선 전도연은 특유의 존재감을 자랑하며 칸의 여왕다운 연기 내공을 선보였다고. 100년만의 폭설과 영하의 추위에도 불구하고 프로답게 첫 촬영을 마친 전도연은 “너무 떨리고 설렌다. 첫 촬영은 늘 긴장되지만 최종 리딩까지 너무 훌륭했기 때문에 다른 배우들이 함께 잘 해주기를 바란다”며 첫 촬영 소감을 전했다. 또한 “완성된 영화를 보았을 때 배부르길 기대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 정말 잘 하고 싶다”라는 의욕과 바람을 전했다. <오래된 정원> 이후 3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임상수 감독도 “첫 촬영 느낌이 매우 좋다. 나 역시 이 작품이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제작사 측은 영화의 스틸을 최초 공개한다. ‘은이(전도연)’의 방에 ‘훈(이정재)’이 들어와 시선을 주고 받는 모습이 담긴 스틸은 앞으로 벌어질 이들의 위험한 관계를 예고한다. 2010년 식 ‘하녀’로 완벽 변신한 전도연과 거부할 수 없는 치명적인 매력을 내뿜는 이정재의 모습이 파격적인 연기 앙상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것은 물론 세련되고 스타일리쉬한 <하녀>의 탄생을 알린다.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될 <하녀>는 올 상반기 개봉할 예정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