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급사에서 마케팅을 전담하는 것이 일반적인 한국영화계에서 전문적 마케팅 대행사가 아닌 영화제 사무국이 마케팅을 전담한 것은 전무한 일이다. 서울독립영화제2008 대상, 미국 시라큐스국제영화제 3관왕,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초청 등 세계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고갈>은 그동안 배급사를 구하지 못해 개봉이 불투명한 상태였다. 그러던 중 2002년부터 꾸준히 '곡사'의 영화를 상영하며 인연을 맺은 서울독립영화제가 감독을 돕겠다고 나선 것. <고갈>의 마케팅을 책임지고 있는 서울독립영화제 김동현 사무국장은 "현실적인 난관에 부딪쳐 관객과의 만남에 난관을 겪는 영화가 한 해에도 수십 편은 될 것"이라며, "'고갈'은 상업적 성공을 보장받은 영화는 아니지만 그 작품성만은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작품이다. 이번 개봉을 계기로 의미 있는 독립영화들이 관객을 만날 수 있는 새로운 통로를 더 개척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배급 지원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서울독립영화제는 이번 <고갈>의 마케팅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독립영화의 배급/마케팅 일선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계획이다. 상업영화와는 다른 배급·마케팅 방식을 필요로 하는 독립영화 배급에 서울독립영화제의 행보가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항상 신선한 영화적 실험을 계속해온 독립영화계의 스타감독인 김곡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인
<고갈>은 황폐한 공장지대의 두 남녀가 그들 앞에 나타난 자장면 배달부로 인해 파국을 맞는다는 내용이다. |
최근
제한상영가 논란으로 관심을 모은 독립영화 <고갈>(감독 김곡, 제작 비타협영화집단 곡사)이 서울독립영화제의 마케팅과
배급을 통해 9월 3일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개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