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폐막식에는 국제경쟁부문의 심사위원단인 일본의 유명 프로듀서 이세키 사토루, 프랑스의 도미니크 브랑귀에르 감독, 이명세 감독, 임강 음악감독, 배우 정진영과 게리 루카스, 세바스티안 도거트, 캐롤 코너스, 엘렌 옹게코 마르필, 후안 라구나, 네이키드 런치, 페르난도 티엘베, 마니쉬 아차르야, 권칠인, 변영주 감독을 비롯해 이동준, 한재권, 심현정, 김준성 음악감독 등 국내외 게스트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 주었다. 이무영 감독과 배우 유인영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폐막식은 당일 오후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전해짐에 따라 애초에 준비했던 행사를 변경, 진중하고 차분한 분위기로 진행됐으며, 제천 필하모닉 오케스타라의 오프닝 공연으로 시작으로 엄태영 조직위원장의 폐막 인사로 본격적인 식을 진행했다. 이어 국제경쟁부문인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의 심사위원들이 무대에 올라 수상작을 발표했다. 2009년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 대상 작품은 음악을 넘어 우정과 가족, 그리고 음악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과 자신들의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그룹 앤빌의 모습을 감동적이고 설득력 있게 그려낸 작품이라는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에 가까운 평가를 받은 미국 사차 지바시 감독의 다큐멘터리 <앤빌의 헤비메탈 스토리>가 선정됐다. 또 심사위원 특별상은 성장영화로서 무기력하게 방황하는 젊은이의 모습과 음악을 절묘하게 조화시킨 영국 알렉시스 도스 산토스 감독의 <스무살의 침대>에게 돌아갔다. 한편 아쉽게도 수상은 하지 못했지만 영국 엘리자베스 차이 베사헬리 감독의 <아프리카의 목소리 유쑨두>는 유쑨두라는 가수를 너무 위대하게 그렸다는 부분이 지적되긴 했으나, 그를 둘러싼 가족과 친구들간의 관계가 잘 묘사되었고, 무엇보다 그의 아름다운 음악이 사회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는 점에서 음악영화제에 걸맞는 작품이라고 판단해 심사위원 특별언급 됐다. 대상 수상자인 사차 치바시 감독은 영화제에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정우정 프로그래머를 통해 “대상을 받아 영광스럽다. 이 영화에 상을 주신 심사위원의 관대함에 감사 드린다. 다음 작품의 준비로 인해 영화제를 방문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라는 인사를 전했으며, 영화의 주인공인 앤빌의 립스와 롭 역시 “영화제의 관객들에게 꿈을 이루는 데 늦었다는 것은 없다. 우리들은 이 영화를 통해서 꿈을 이뤘다. 지난주에 모국인 캐나다에서 7만2천의 관객 앞에서 우리 인생 최대의 공연을 가졌다. 36년 만에 꿈을 이룬 사람들로서 감히 이 말을 하고 싶다. 세상에 불가능이란 없다”라는 멋진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영화음악 전문 연주단 '모스트'가 무대에 올라 ‘인생의 회전목마(하울의 움직이는 성 OST)‘ ‘El Tango De Roxanne (물랑루즈)‘ 등 주옥 같은 영화음악을 들려주며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폐막을 축하했다. 뒤이어 6일간의 축제의 현장을 담아낸 스케치 영상이 상영되고 마지막으로 정우정 프로그래머의 폐막작 소개와 조성우 집행위원장을 폐막선언으로 영화와 음악이 조화를 이룬 6일간의 여정이 마무리가 되었다. 올해 제5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지난 6일간 35개국 87편의 영화와 150여 명의 뮤지션이 참여한 30여 회의 공연을 선보였다. 또 영화제을 찾은 연인원은 전년도에 비해 약 1만여 명이 증가한 13만 명을 기록했으며, 상영관 확대에도 불구하고 평균 좌석점유율 85%를 유지했고 54개 프로그램이 매진됐다. 또한 각기 콘셉트를 달리해 4일간 청풍 호반에서 벌어진 ‘원 썸머 나잇’은 국내외 탑뮤지션들과 인디밴드들이 한데 모여 영화제를 찾은 관객은 물론 수도권에 비해 문화적으로 소외되었던 제천의 시민들까지도 만족시키며 영화제 역사상 최초로 야외상영장 전석 매진이라는 기록을 낳았다. 영화제 측은 "올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무엇보다 상영작들에 대한 관객들과 심사위원들의 만족도가 높게 나와 ‘영화제 콘텐츠의 내실 강화’라는 본래의 목적을 달성했다. 또한 예년까지 제천 시내 문화의 거리에서 이뤄졌던 짐프 스테이지를 제천의 명소인 의림지로 옮겨 이벤트 프로그램을 집결시켜 휴양 영화제의 성격을 강화시켰다"며 "하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관객들의 참여로 인해 음향 시설 개선 등 상영관 인프라와 숙박, 셔틀 등 관객 서비스 부문에서 드러난 문제점들은 개선해야 할 숙제로 남았다"고 총평했다. |
8월
13일 개막을 시작으로 흥겨운 영화와 음악의 축제였던 제5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가 18일 저녁 7시 충북
제천시 청풍호반무대에서 폐막식을 갖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