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 ‘두기봉’이라는 이름으로 친숙한, 현재 홍콩영화의 아이콘인 조니 토 감독은 1980년 <기묘한 사건 The Enigmatic Case>으로 영화 감독으로 데뷔하였으며 이후 80년대 상업적인 성공을 기반으로 1990년 <천장지구>를 시작으로 2편, 3편에 이어지는 <천장지구>시리즈를 제작하며 제작자를 병행하기 시작했다. 이후 2006년 <익사일>로 베니스영화제, 2008년 <참새>로 베를린영화제, 그리고 2009년 <복수>로 칸영화제 본선에 진출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30년 동안 50여 편을 연출하고 제작에 참여한 영화 역시 50여 편이 넘는다. 현재도 2편의 작품을 연출 중이며 재능 있는 젊은 영화인을 발굴 지원하며 에너지 넘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조니 토 감독의 데뷔작 <기묘한 사건>을 비롯해 80년대 홍콩 느와르와 주윤발에 대한 향수를 자극 우견아랑>(1989), <천장지구> 시리즈로 국제적인 스타 반열에 오른 유덕화가 주연한 <암전>(1999)·<니딩 유>(2000)·<대척료>(2003), 범죄자와 경찰의 추격전을 그린 <대사건>(2004), 홍콩 삼합회 조직의 몰락을 그린 <흑사회> 시리즈, 고전적이면서도 숨막히는 아름다운 액션을 선사하는 <익사일>(2006), 올해 칸영화제 경쟁에 진출한 <복수>(2009) 등 10편의 영화가 소개된다. 이와 함께 부대행사로 조니 토 감독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세미나와 조니 토 감독을 직접 만나 그의 열정과 에너지를 확인할 수 있는 마스터클래스가 함께 열린다. 영화제 측은 "80년대와 90년대 초반을 호령하던 오우삼, 서극, 진가신, 성룡, 주윤발, 이연걸 등 홍콩을 대표하는 감독들과 배우들이 1997년 홍콩 반환 이후 줄줄이 할리우드로 떠나가면서 한때 아시아를 대표하던 홍콩영화산업이 가파르게 쇠락해갈 때 조니 토는 오히려 홍콩을 고집하며 홍콩 영화의 미래를 준비한 인물"이라며 "경제위기와 더불어 영화산업 역시 점점 더 경색해지고 있는 현재, 조니 토 감독이 취하는 태도는 홍콩을 넘어 아시아영화의 지형도 안에서 짚어봐야 할 부분"이라고 특별전을 마련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 "조니 토는 세계가 인정한 작가이면서, 보다 양질의 결과물을 추구하는 장인이며 대중적 취향을 고려하는 상업적인 제작자이기도 하다. 그의 이런 역할과 더불어, 젊은 영화인들을 발굴 지원하며 홍콩영화의 현재를 넘어 미래를 준비하는 노력을 통해 조니 토는 홍콩영화를 대표하는 아이콘이 되었고, 이 시점 그의 영화세계를 조명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니 토 특별전은 바로 고전적인 우아함과 현대적인 세련됨이 공존하는 그의 미학과 낭만적인 남성적 감수성의 진화과정을 직접 확인하는 흥미진진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부산국제영화제(PIFF)
조직위원회는 오는 10월 8~16일 개최되는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홍콩 액션 거장인 조니 토 감독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는 '조니 토 특별전'을 연다고 14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