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사 MK픽처스는 20일 "문소리와 유승호, 최민식, 박철민이 애니메이션 '잎싹, 마당을 나온 암탉'의 주요 캐릭터 목소리 연기를 맡는다"고 밝혔다. MK픽처스 애니메이션 도전 1호작인 <잎싹, 마당을 나온 암탉>(감독 오성윤)은 2000년 5월 초판 발행 이후 10년간 스테디셀러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올해 100만 부 돌파를 앞두고 있는 황선미 작가의 '마당을 나온 암탉'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엄마가 되고 싶어 양계장을 탈출한 암탉 '잎싹'이 엄마 없는 아기 청둥오리 '초록이'를 만나면서 벌이게 되는 꿈과 자유를 향한 도전기를 드라마틱하게 담는다. 문소리가 주인공인 알만 낳는 운명으로 태어난 난종용 암탉이자 다른 암탉들과 달리 양계장 밖 마당으로 나가기를 소원하고 이름 짓기를 좋아하는 호기심 많은 암탉, '잎싹'의 목소리를 맡는다. 독립적인 강단과 아름다운 모성을 동시에 지닌 잎싹의 캐릭터가 문소리와 닮았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 최초로 애니메이션 목소리 연기에 도전하는 그녀는 "잎싹의 캐릭터 상 씩씩한 목소리를 연기해야 하는데 이야기가 너무 감동적이어서 자꾸 눈물이 났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최근 연이은 캐스팅으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유승호는 잎싹이 품어낸 야생의 아기 청둥오리, '초록이' 역을 맡는다. 초록이는 이종의 엄마를 둔 덕분에 자기 정체성의 혼란으로 방황하며, 극심한 반항의 사춘기를 겪어 잎싹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캐릭터다.
최근 <히말라야>로 4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최민식은 가장 빠르고 가장 높이 나는 우두머리 파수꾼이었던 과거의 영광을 뒤로하고 우수에 찬 모습으로 살아가는 과묵한 청둥오리, '나그네'의 목소리 연기를 맡는다. 최민식은 "어린이들만을 위한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어른들도 감동과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작품"이라며 소개하며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 것에 대한 기쁜 마음을 전했다.
이밖에 유쾌하고 인간적인 조연 연기로 사랑 받는 연기자이자 최근 개봉한 영화 <아부지>에서 첫 주연으로 출연한 박철민이 자칭 숲 속의 리빙 컨설턴트 야생수달, '달수'의 목소리 연기를 맡아 특유의 정감 가는 목소리로 작품을 풍성하게 할 예정이다.
한국 애니메이션의 신화창조를 꿈꾸는 애니메이션 <잎싹, 마당을 나온 암탉>은 내년 여름 개봉을 앞두고 한창 제작 중이다. 한편 이 작품은 제작에 앞서 2008년 부산국제영화제 PPP(부산프로모션플랜)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7억 원 투자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
배우
문소리와 유승호, 최민식이 목소리 연기에 도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