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신인의 디지털영화 중심의 경쟁 영화제 ‘시네마디지털서울 2009(CinDi 2009)’이 8월 19일부터 25일까지 7일간 CGV 압구정에서 열린다. 영화제 집행위원회는 21일 오전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 상영관서 박기용·정성일 집행위원장, 신은실·김준양 프로그래머, 트레일러를 연출한 이석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제3회 영화제의 상영작을 발표했다. '디지털 영화의 성장'을 화두로 올해 영화제에서는 작년 71편보다 늘어난 17개국 총 92편의 다양한 디지털 영화를 선보인다. 올해 영화제의 가장 특징으로는 개막작과 장편경쟁 부문 상영작 전편을 국내 영화제 최초로 D-Cinema로 상영한다는 점. D-Cinema는 필름이나 디지털 테이프가 아닌 파일의 전송을 이용함으로써 보다 안정적인 영사가 가능해지며, 관객들은 상영 횟수에 관계없이 동질의 영상과 원음에 가까운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또 한국감독을 대상으로 한 한국단편경쟁 부문을 신설하였으며, 기존의 초청부문을 퍼스펙티브로 명칭을 변경, 더욱 다변화하였다. 개막작으로는 올해 칸 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한 중국 로우 예 감독의 <스프닝 피버>가 선정됐다. 로우 예 감독은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아 장커와 함께 중국 지하전영의 대표 감독으로, 여전히 그의 작품은 중국 정부로부터 허락 받지 못한 상태에서 만들어지고 있으며 개봉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폐막작은 경쟁부문 대상에 해당하는 레드카멜레온상 수상작이 상영된다. 경쟁부문은 홍기선 감독의 신작 <이태원 살인사건>과 정재훈 감독의 데뷔작 <호수길> 등 2편의 한국영화를 포함해 중국영화 6편, 일본영화 3편, 홍콩·이란·인도네시아·싱가포르 각 1편 등 '장편경쟁' 부문 15편과 박은영 감독의 <토굴 속의 아이> 등 15편의 '한국단편경쟁'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초청부문인 '퍼스펙티브'에서는 홍상수 감독의 <잘 알지도 못하면서>, 임순례 감독의 <날아라 펭귄>, 이성강 감독의 애니메이션 <물거인의 하루>, 가린 누그로호 감독의 <블루 제너레이션> 등 28편이 초청됐다. 이밖에 심야상영 섹션인 'CinDi 올나잇' 부문에서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오시이 마모루가 참여한 실사 액션 프로젝트 <킬러즈>와 리처드 링클레이터의 로토스 코핑 애니메이션 <스캐너 다클리>, 작년 영화제에서 큰 화제를 모았던 가에루오토코의 <비밀결사 매의 발톱단 : 총통은 두 번 죽지 않는다>의 속편인 <비밀결사 매의 발톱단2 : 나를 사랑한 흑오룡차> 등 3편이 상영된다. 상영에 앞서 콘서트도 마련된다. 또 자기만의 방식으로 디지털을 가장 멀리 밀고 나아간 새로운 디지털영화를 선보이는 'CinDi 익스트림' 부문에서는 퀘이 형제 감독의 최신작 <완추트 성의 괴인 얀 포토츠키>와 NHK의 하이비전 방송용 HD 다큐멘터리 <도쿄 몬스터>가 선보이며, 특별섹션으로 한국의 대표적인 디지털 영화 22편을 소개하는 '00/09 : 21세기 한국디지털영화전'와 '디지털 회고'(3편), '디지털 복원'(1편)도 마련된다. 온라인 예매는 8월 3일부터 CGV 홈페이지와 맥스무비에서 할 수 있다. 자세한 상영일정은 영화제 홈페이지(www.cindi.or.kr)를 참조하면 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