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 집행위원회는 14일 오후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문화홀에서 엄태영 조직위원장(제천 시장), 조성우 집행위원장, 전진수·정우정 프로그래머, 홍철영 공연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5회 영화제의 전체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올해 영화제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음악 영화제로서의 정체성 강화와 프로그램 내실화. 조성우 위원장은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장르영화제이고 오로지 음악영화로만 승부를 한다"며 "올해는 특별한 행사보다는 4회까지 진행돼왔던 행사를 골고루 업그레이드해 '음악영화제'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했고, 프로그램의 내실화를 기했다"고 밝혔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작년보다 7편이 늘어난 35개국 89편의 영화가 상영되며, 부활·오! 브라더스·김장훈·나무 자전거·김창완 밴드·언니네 이발관·전제덕 등 국내외 유명 뮤지션의 30여 회의 공연이 펼쳐진다. 개막작은 <오만과 편견><어톤먼트>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조 라이트 감독의 세 번째 장편인 <솔로이스트>가 선정됐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삶에 지친 LA 타임즈 기자와 삶의 길을 잃어버린 천재 음악가의 우연한 만남과 우정, 그리고 음악을 통한 치유의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휴먼드라마로 연기파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실제 뮤지션이자 2005년 <레이>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제이미 폭스가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폐막작은 경쟁부문인 '세계 음악영화흐름 부문' 대상작을 특별 상영된다. 주요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작년에 신설된 국제경쟁부문인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 섹션에서는 한국 김효정·박성용 감독의 <춤추는 동물원>을 비롯 <앤빌의 헤비메탈 스토리>(미국·사차 지바시), <콘돌리자 구애소동>(세바스찬 도거트) 등 참신하고 다양한 10편의 장편 음악영화가 소개되며 상금 1만 달러의 대상과 5천 달러의 심사위원특별상을 놓고 경쟁을 펼친다. 뮤지컬은 물론 음악이나 음악가를 소재로 다룬 다양한 장르의 영화, 극의 전개에 음악이 중요하게 사용된 동시대 극영화를 소개하는 ‘시네 심포니’에서는 포르투갈의 전설적인 파두 가수 아말리아 로드리게즈의 삶을 다룬 전기영화 <파두의 전설 아말리아>와 헝가리에 어떻게 로큰롤이 상륙했는지를 보여주는 실화에 기반한 뮤지컬 <메이드 인 헝가리아>, 영화 전편에 흐르는 노래 가사가 영화의 전개를 주도하는 새로운 시각의 음악영화 <원 위크>, 중매결혼을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시골처녀와 도시총각의 풋풋한 사랑이야기를 풍성한 음악 속에 담아낸 볼리우드 영화 <비바> 등 다양한 장르와 소재의 음악영화 11편이 상영된다. 음악 전문 다큐멘터리를 소개하는 섹션인 ‘뮤직 인 사이트’에서는 살사와 블루스, 탱고, 그리고 세르비아의 트렘펫 음악 등 다양한 장르와 쟈니 캐쉬, 지미 페이지, 셀리아 크루즈, 찰리 헤이든, 클라우스 부어만 등 어려 음악가들의 삶과 음악을 담아내려는 감독들의 열정이 녹아있는 16편을 만날 수 있다. 매년 음악과 관련된 하나의 테마를 선정, 음악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를 도모하는 영화로 구성되는 ‘주제와 변주’ 섹션에서는 올해 '마에스트로와 오케스트라'라는 테마로 <쿠르트 마주어의 삶과 음악>, <평양의 뉴욕 필하모닉>, <엘 시스테마>, <데이비드 진먼의 말러 교향곡 6번>, <다니엘 바렌보임과 서동시집 오케스트라> 등 5편이 상영된다. 한국 음악영화의 현재를 집중 조명하는 ‘한국 음악영화의 오늘’에서는 <고고70>, <모던보이>, <님은 먼곳에><과속스캔들> 등 4편의 개봉작과 <반드시 크게 들을 것>, <저스트 키딩>, <좋아서 만든 다큐> 등 인디 밴드들의 음악과 삶을 다룬 5편의 다큐멘터리가 소개된다.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패밀리 페스트’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월드비전 선명회 합창단을 배경으로 소녀들의 음악에 대한 애정과 우정을 담아낸 박제현 감독의 <유앤유>을 비롯 <케로로 더 무비 : 드래곤 워리어>, <개구리와 두꺼비>, <베토벤 악보 대소동> 등 5편이 상영된다. 젊은 관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음악단편 초대전’에서는 자유로운 상상력과 신선한 아이디어가 넘치는 다양한 장르와 소재의 28편의 음악 단편들이 선보인다. 제천영화음악상 올해 수상자는 7,80년대 한국영화음악을 이끌었던 정성조 음악감독이 결정됐다. 그의 대표작인 <영자의 전성시대>(김호선), <깊고 푸른 밤>(배창호), <이장호의 외인구단>(이장호) 등 3편이 특별전으로 상영되며 핸드프린팅 행사도 진행된다. 특별프로그램으로 ‘시네마콘서트’와 'JIFF 포럼'이 마련됐다. 2006년부터 영화제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시네마콘서트’는 영화 상영과 함께 생음악을 현장에서 연주하는, 영화음악의 원초적인 형태를 재현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독일 표현주의 무성영화 <골렘>과 함께 하는 기타리스트 게리 루카스의 공연과 음악영화 <유니버설러브>에 맞추어 준비한 오스트리아 4인조 밴드 네이키드런치의 라이브 공연이 펼쳐진다. 음악프로그램으로는 청풍호반 야외무대에서 영화상영과 음악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패키지 프로그램인 ‘원 썸머 나잇’,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 공연을 보다 가까이에서 깊이 있게 즐기고 싶은 음악팬들을 위한 ‘제천 라이브 초이스’, 재능 있는 신인 뮤지션의 공연을 지원하고 음반 제작의 기회를 주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만의 획기적인 상설 음악프로그램인 ‘거리의 악사 페스티벌’ 등 3가지 카테고리로 준비됐다. 또 5주년을 맞아 한국영화음악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과 영화음악 관련자료를 비롯해 국내 영화음악가들의 정보가 총망라된 전시 프로그램 'OST 뮤지엄2009'와 제천영화음악상 수상자들의 악기 및 유품 전시로 구성된 '제천영화음악상 수상자 기념 특별 전시'가 진행된다. 또한 국내 영화음악의 주요 테마를 국내 정상급의 연주가들과 가수들이 새로운 느낌으로 샘플링하여 재탄생시킨 기념 음반을 발매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휴양영화제라는 컨셉답게 친구나 가족 단위로 참가할 수 있는 캠핑 프로그램인 'JIFF CAMP'와 영화제를 찾은 국내외 게스트에게 제천 일대의 관광지를 소개하는 '게스트 투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해외 게스트와 뮤지션들도 대거 방문할 예정이다. 출품작 감독은 물론 영화 <터미널>에 실제 출연하기도 했던 유명 색소포니스트 베니 골슨과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게리 루카스, 오스트리아의 인디 밴드 '네이키드 런치' 등의 영화 속에 등장하는 뮤지션들을 대거 제천을 찾을 예정이다. 개막식은 13일 오후 7시 충북 제천시 청풍호반무대에서 가수 알렉스와 배우 구혜선이 사회로 진행될 예정이다. 자세한 상영작 및 상영일정은 영화제 홈페이지(www.jimff.org)를 참조하면 된다. 예매는 30일 오후 2시부터 영화제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한편 이날 트레일러를 연출한 김지운 감독과 주인공으로 출연한 심은경의 간단한 무대인사와 함께 한채영·진구의 홍보대사 위촉식 행사도 열렸다. 한채영은 "큰 국제적인 행사의 홍보대사가 돼 영광"이라며 "그동안 영화제에 한번도 못 갔는데 이번 기회에 가볼 수 있게 돼서 기대가 된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더욱 더 발전하고 국제적인 음악영화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진구 역시 "홍보대사 기간이 끝나더라도 관심을 갖고 열심히 홍보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영화와
음악, 자연의 조화라는 참신한 컨셉과 알찬 프로그램으로 관객의 열렬한 호응을 받으며 불과 4년 만에 특성화된 영화제로
자리잡은 제5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가 내달 13~18일 6일간 TTC복합상영관, 제천영상미디어센터 봄,
청풍호반무대, 수상아트홀, 제천문화회관 등 충북 제천시 일원에서 개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