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 기간 선보이는 고인의 작품은 총 3편으로 국내 최초의 단편영화인 김성수 감독의 ‘비명도시’(1933)와 허진호 감독의 한국영화아카데미 졸업 작품인 ‘고철을 위하여’(1992), 고인의 마지막 영화 작업이었던 홍성원 감독의 ‘팝 라이프’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고인이 출연한 3편의 단편영화가 상영된다. 짧은 분량이지만 암울하고 삭막한 현대사회를 그리고 있는 영화의 분위기 조성에 큰 역할을 한 김성수 감독의 <비명도시>(1993)와 비중 있는 조연으로 출연하여 위트 넘치는 연기를 보여준 허진호 감독의 한국영화아카데미 졸업작품 <고철을 위하여>(1992), 그리고 마지막 단편영화 출연작이자 유작인 홍성원 감독의 <팝 라이프>. 특히 <팝 라이프>에서 영화감독으로 출연한 그는 평소 영화감독 준비를 하고 있었을 만큼 영화에 대한 애정과 욕망이 컸다. 비록 살아생전에 그 꿈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영화를 통해 감독이 된 박광정의 모습을 보는 것은 뜻 깊다. 한편 미쟝센 영화제는 박광정 특별전과 함께 방은진·양익준·유지태·구혜선 등 배우가 만든 단편영화를 모은 'Directing or Acting'도 마련한다. 이미 영화 <오로라 공주>를 통해 데뷔에 성공한 방은진 감독의 <날아간 뻥튀기>, 제4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연기상 수상자이자 <똥파리>로 독립 영화계의 터진 물꼬를 이어가는 양익준 감독의 2006년 미쟝센 단편영화제 본선 진출작 <바라만 본다>, 스틸 사진과 내레이션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유지태 감독의 <초대>, 올해 감독으로 첫 테이프를 끊은 구혜선 감독의 재기 발랄한 <유쾌한 도우미>가 소개된다. 그 어느 해보다 다양한 장르와 독특한 개성들로 무장한 제8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展’은 오는 6월 24일부터 30일까지 CGV용산에서 열리며 총 57편의 본선 진출작을 포함해 다양한 국내외 초청작, 해외초청작이 소개된다. 한편 개막식에서는 그 동안 단편영화에 기여한 배우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감사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감사장을 받게 되는 배우는 정인기, 박혁권, 맹봉학, 기주봉, 정석용, 김예령, 손병호 등 총 7명이다. |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한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지난해 12월 15일 46세의 나이에 폐암으로 세상을 떠난 배우 박광정의 가치를
다시금 새겨보고자 그가 출연한 단편영화를 상영하는 특별전 'Special Thanks to 박광정'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