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을 담은 영화들을 소개하는 제11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SIYFF)가 오는 7월 9일부터 15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7일간 서울극장, 씨너스 단성사에서 열린다.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조직위원회는 9일 오후 서울 을지로의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김종현 집행위원장과 집행위원인 권칠인 감독, 손소영 프로그래머, 홍보대사로 선정된 심은경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영화제의 상영작 및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귀를 기울이면'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일주일간 진행될 올해 영화제에서는 국내 경쟁부문 본선에 오른 36편의 작품과 비경쟁부문작 88편 등 33개국에서 출품된 124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특히, 올해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는 역대 최대 규모인 총 56개국 914편이 출품되어 작년대비 40%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또한 상영작 중 월드 프리미어 20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편, 아시안 프리미어 38편, 코리안 프리미어 18편 등 80편 이상의 프리미어를 확보하면서 더욱 신선하고 국제적인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국제영화제로서 위치를 확고히 했다. 올해 영화제의 특징은 장르의 확대. 드라마부터 스릴러, 공포영화까지 초청작품의 장르를 확대했다. 표현의 수위도 예년에 비해 영화의 표현수위를 확대했으며, 청소년에 관한 영화만이 아닌 청소년을 위한 영화도 프로그래밍 했다. 또한 어린이 관객이 영화를 보기 편하도록 변사를 기용, 대사를 들려주는 관람환경을 마련하고, 국내 유명 감독과 영화를 관람하고 토로하는 '씨네 톡톡' 등 다양한 시도를 한다. 개막작은 올해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바 있는 영국과 독일의 합작영화인 저스틴 케리건 감독의 <아이 노우 유 노우>(I know you konw)가 선정됐다. <풀몬티>의 주인공인 로버트 칼라힐이 출연하는 이 영화는 사업에 망하고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점점 미쳐가는 아버지와 그를 바라보는 아들의 이야기를 스릴러와 휴먼드라마가 결합된 영화다. 폐막작은 청소년과 일반 경쟁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2편이 상영된다. 프로그램은 크게 경쟁 부문인 '발칙한 시선'과 비경쟁 부문인 국내외 장편영화 초청작, 국내외 해외 단편영화 초청작, 특별전 등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먼저 '발칙한 시선' 섹션은 13세~18세 청소년들이 만든 단편영화를 대상으로 하는 1부(18편)와 19세 이상의 성인이 만든 영화 2부(18편)로 나뉘어 진행된다. 비경쟁 부문에서는 최근 해외에서 주목 받은 청소년에 관한 성장영화를 상영하는 섹션인 '아름다운 청춘'(10편), 어린이부터 노년층까지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나라의 여러 장르의 영화들을 상영하는 '천국의 아이들'(10편), 어린이 문제와 청소년 성장통을 관한 국내외 우수 다큐멘터리를 소개하는 '낯설지만 괜찮아'(8편), 지난 1년 동안 만들어진 한국의 장편 성장영화를 소개하는 '한국성장영화의 발견'(6편), 어린이·청소년에 관한 국내외 우수 단편영화를 초청하여 상영하는 '반짝이는 순간들'(31편) 섹션이 마련된다. 이중 '한국성장영화의 발견' 섹션에서는 화제의 독립영화인 양익준 감독의 <똥파리>를 비롯 25일 개봉을 앞둔 신동일 감독의 <반두비>와 미개봉작인 재미동포 김소영 감독의 <나무없는 산>이 선보일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밖에도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의 사전제작지원작 7편이 상영되며, 서울국제청소년영화캠프 작품이 영화제 폐막식날 선보인다. 부대행사로는 인도·대만·남아프리카 공화국·스페인·호주의 각 단체별 미디어 교육 실무자들이 참석해 각 국의 청소년 미디어 교육 프로그램 현황을 살펴보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인 '국제영상미디어교육포럼'과 10개국 80여명의 청소년 참여하는 국제청소년영화캠프가 진행된다. 또한 영화제 기간 동안 서울극장 앞 거리에서 다양한 거리축제가 열린다. 한편 이날 홍보대사로 선정된 2PM의 우영과 배우 전노민를 대표해 참석한 아역배우 심은경은 "아직 어린 나에게 홍보대사라는 직함이 어울리지 않지만, 같은 청소년으로서 많은 청소년들과 같이 호흡하고 영화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며 "나중에 영화감독이 꿈인데 영화제에 참여하는 것이 연출하거나 연기할 때 값지고 소중한 경험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상영작 및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siyff.com)를 참조하면 된다. |
특별전으로는
1970년대 붐을 일으켰던 장르인 하이틴 영화를 상영하는 '한국성장영화회고전'과 한국영화 <체인지>의 원작이라고 국내에
소개된 <전학생>의 감독이자 외국에서는 컬트 감독으로 불리우는 일본 오바야시 노부히코 감독 특별전이 마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