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 사무국은 11일 "올해 미쟝센 단편영화제의 대표집행위원으로 봉준호 감독을 위촉했다"고 밝히고, "봉준호 감독이야말로 말이 필요 없는 한국의 대표감독으로 영화 <마더>와 <괴물>로 칸 국제 영화제에 공식 초청되었으며, 국내 흥행에서도 폭발적인 파워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봉준호 감독은 <마더>의 개봉으로 인한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미쟝센 단편영화제에 대한 깊은 애정과 집행위원들의 의견에 따라 대표 집행 위원직을 전격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봉준호 감독은 "2000년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한국영화가 침체기를 겪어, 영화시장이 여러모로 힘들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내심 걱정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작년에 비해 늘어난 작품의 수를 보며 한국영화 부활의 조짐을 읽어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품어본다"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올해 미장센 단편영화제 심사위원으로는 집행위원인 김대승·박찬욱·송해성·류승완 감독을 필두로 김한민·나홍진 감독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심사위원으로 위촉되었고, 이경미·황병국·이철하·윤종빈 감독이 올해 새롭게 가세했다. 부문별로는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된 김대승 감독과 <극락도 살인사건><핸드폰>의 김한민 감독이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멜로) 부문의 심사를, 박찬욱 감독과 2004년 3회 영화제에서 <잘돼가? 무엇이든>으로 ‘비정성시’ 부문 최우수작품상 수상 후 당시 집행위원이자 심사위원이었던 박찬욱 감독이 제작자로 나서 완성한 <미쓰 홍당무>의 이경미 감독이 '비정성시'(사회적 관점을 다룬 영화) 부문의 심사를 맡는다. 또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의 송해성 감독과 2005년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인 <나의 결혼 원정기>를 연출하여 주목을 받은 황병국 감독이 ‘희극지왕’(코미디) 부문의 심사를, <추격자>의 나홍진 감독과 <사랑따윈 필요없어>의 이철하 감독은 ‘절대악몽’(공포·판타지), 부문의 심사를, 작년 대표 집행위원으로 미쟝센 단편영화제를 이끌었던 류승완 감독과 3회 영화제에서 '희극지왕' 부문 최우수작품상을 받아 그 상금으로 완성한 <용서받지 못한 자>로 칸영화제에까지 진출했던 윤종빈 감독이 ‘4만번의 구타’(액션·스릴러) 부문의 심사를 맡는다. 심사위원장을 포함한 총 10명의 심사위원들은 각 장르별로 예심을 거쳐 본선 진출작을 심사하고 수상작을 결정한다. 국내경쟁부문의 총 57편의 작품들을 심사하며, 관객들과 함께 영화제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그 어느 해보다 다양한 장르와 독특한 개성들로 무장한 제8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展’은 오는 6월 24일 CGV용산에서 화려하게 개막한다. 6월 30일까지 총 57편의 본선 진출작을 포함해 국내초청작, 해외초청작 등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
봉준호
감독이 제8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展'의 대표집행위원으로 선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