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JIFF)가 8일 오후 7시 전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모악당에서 폐막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는 폐막식에 앞서 결산기자회견을 열고, 상영관을 2개관 확대 운영한 올해 영화제의 유료 관객은 7만762명(전체 좌석수 9만1천222석)으로 작년 6만5천209명(전체 좌석수 7만9천185석)보다 5천544명이 늘어난 역대 최다 관객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좌석 점유율은 77.6%을 기록, 지난해 82.4%보다 14.8% 하락했다. 주말과 더불어 어린이날 징검다리 연휴로 축제분위기가 꾸준히 이어진 전주국제영화제는 총 292회의 상영 횟수 가운데 170회가 매진되는 기록을 보였다. 지난해 128회 매진횟수에 비교했을 때 42회 증가한 놀라운 수치다. 특히 1천700석의 대규모 상영관인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은 관객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돼지가 있는 교실'을 비롯해 '요시노 이발관', '굿바이 솔로' 등 모두 3편이 매진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보다 전북대 삼성문화관(1천700석) 매진작이 증가했다. <돼지가 있는 교실>, <요시노 이발관>, <굿바이 솔로>가 그 작품들이다. 그 외에도 수많은 매진작들 중 특히 <디지털 삼인삼색2009 : 어떤 방문>, <숏!숏!숏! 2009 : 황금시대>의 인기가 돋보였으며, 10회를 맞이하여 준비한 ‘10주년 기념상영’ 섹션의 작품들 인기 또한 높았다. 또 올해 영화제에는 국내외 유명 영화인들이 전주를 대거 찾았다. 국내 배우 중에는 손예진, 문소리, 이선균, 박보영, 유준상, 김주혁, 조재현 등이, 국내 감독 중에는 홍상수, 류승완, 이윤기, 이두용, 민규동 감독 등이 관객과의 대화(이하 GV) 등을 통해 즐거운 소통을 시도했다. 전주를 찾은 해외 게스트로는 우베르토 파솔리니, 예르지 스콜리모프스키, 달마세나 파티라자, 가와세 나오미, 라브 디아즈 감독 등과 배우 니시지마 히데토시, 나카무라 유코 등 총 131명이다. 또한 작년보다 크게 증가한 총 121명의 외신기자가 참석해 전주국제영화제에 대한 해외 언론의 높아진 관심을 보여줬다. 한국영화산업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한국영화 발전에 기여하고자 시작한 '제1회 전주 프로젝트 마켓'(JPM)은 250여명의 게스트가 찾았으며, 첫 해임에도 불구하고 13개의 투자사, 35개의 수입 배급사 및 제작사, 19개의 방송, 콘텐츠 관련업체 및 단체를 비롯, 총 67개의 업체가 전주 프로젝트 피칭에 참석했다.
심사위원단은 "'하수구'는 혁신적이고 실험적이며 뛰어난 작품으로 전주국제영화제의 진보적인 정신을 실현했다. 다큐멘터리와 픽션을 독특하게 혼합하여 우리로 하여금 “영화란 무엇인가?”라는 과거와 미래에 관한 근본적인 질문을 되묻게 만든다"고 평가했다. 또 국제경쟁 부문 우수상인 'Daum 심사위원 특별상'에는 알제리의 비극적인 상황을 서정적이면 통찰력 있게 묘사한 타리크 테기아 감독의 <인랜드>가, 한국장편 경쟁 부문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에 주는 'JJ-St★r상'은 견고한 배우의 연기와 비주얼 스타일을 바탕으로 감독의 연출 관점과 창의성이 잘 드러나는 이서 감독의 <사람을 찾습니다>가 각각 차지했다. 또한 노동자와 같은 중요한 현대 한국사회의 문제를 따뜻함과 유머로 다룬 심상국 감독의 <로니를 찾아서>와 예술가들이 살아가는 삶과 사회, 그리고 그들의 인생에 대한 완성된 연출적 접근을 보여준 민환기 감독의 <소규모아카시아밴드 이야기>가 특별 언급됐다. 한국단편 경쟁 부문에서는 최우수 작품상인 '이스타항공상'에 조성희 감독의 <남매의 집>이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선정됐으며, 김은경 감독의 <뉴스페이퍼맨-어느 신문지국장의 죽음>와 김보라 감독의 <유랑시대>가 각각 KT&G상상마당 '감독상'과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다. 시네마 스케이프 부문과 영화궁전 부문의 장편 영화 중 관객투표를 통해 선정되는 'JIFF 최고인기상'은 마에다 테츠 감독의 <돼지가 있는 교실>이 뽑혔다. 또 신동일 감독의 <반두비>는 '관객평론가상'과 'CGV 한국장편영화 개봉 지원상' 등 2관왕을 차지했다. 관객 평론가들은 "신동일 감독은 저예산영화라는 범주 안에서 일반 기획 상업영화에서는 볼 수 없는 신선한 에너지를 진실하게 창출해냈기에 관객평론가의 이름으로 당당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한편 배우 오만석과 서영희의 사회로 열린 이날 폐막식은 조직위원장인 송하진 전주시장 등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폐막작 <마찬>(감독 우베르토 파솔리니) 상영을 끝으로 제 11회 전주국제영화제를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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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각 부문의 수상작으로는, 국제경쟁 부문 최고의 작품에 주어지는 '우석상'(상금 1만 달러)에는 필리핀 쉐라드 안토니
산체스 감독(사진)의 <하수구>가 선정됐다. 또 이 영화는 아시아 영화진흥기구(NETPAC)가 아시아 장편 영화 중
최고의 작품에 수여하는 '넷팩상'도 함께 수상해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