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쥐>·<마더>·<해운대> 등 칸 필름마켓서 판매 호조

- 불황 불구 칸 필름마켓에서 눈에 띄는 성과 올리며 한국영화 위상 높여

화 <박쥐>, <마더>, <해운대> 등 소위 '한국영화 빅3'로 불리는 세 영화가 칸 필름마켓에서 세계 각국에 수출하며 한국영화의 위상을 드높여 업계 및 관계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세 영화의 배급을 맡은 CJ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당당히 진출하며 최근 국내 누적관객 200만 명을 돌파한 박찬욱 감독의 <박쥐>는 스페인, 터키, 브라질, 舊 유고연방 국가, 홍콩, 독일, 호주, 포르투갈 등 8개국에 추가 판매되었으며 마켓 종료시점까지 지속적인 판매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칸 마켓 이전에 이루어진 선판매까지 고려하면 <박쥐>는 지금까지 전 세계에 걸쳐 총 20개 국가에 판매가 이뤄졌다. 스페인과 브라질에는 역대 한국영화 사상 최고가에 판매되는 기염을 토해 이들 국가가 지금까지 한국영화의 불모지였다는 사실을 감안하며 더욱 의미가 깊다고 할 수 있다.

오는 28일 국내 개봉을 앞두며 이번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부문에 초청된 봉준호 감독의 <마더>는 포르투갈, 舊 유고연방 국가, 홍콩, 대만, 브라질, 호주 등 6개 지역에 판매됐으며 기존 판매된 프랑스와 일본까지 합치면 현재까지 총 8개 국가에 팔렸다. 특히, 현지 시사회를 통해 주요 외신 및 관계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던 <마더>는 공식시사 이전 입소문을 바탕으로 바이어들의 뜨거운 관심과 함께 판매되었으며 지속적인 구매 상담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추가 판매가 기대된다.

또한 오는 7월 개봉 예정인 국내 최초 휴먼 재난 블록버스터인 윤제균 감독의 <해운대>는 CG가 아직 완성되지 않은 13분 남짓의 하이라이트 프로모션 영상만으로도 독특한 소재와 스케일을 갖춘 완벽한 상업영화라는 찬사와 함께 영국, 독일, 홍콩, 호주에 판매됐다. 기존 판매까지 합치면 현재까지 총 19개 국가에 판매됐다. 현재 <해운대>는 프랑스 및 대만과 중국과도 계약 완료 단계이며 많은 상담이 이어지고 있어 마켓 종료 시까지 계속적인 판매가 이루어 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이미 개봉한 <그림자살인>과 최근 개봉한 <김씨표류기> 또한 터키에, <바르게 살자>와 <우리동네>는 호주에 판매됐다.

CJ엔터테인먼트 해외투자배급팀 서현동 팀장은 "전세계에 걸쳐 지속되고 있는 경기침체와 신종 플루 등으로 예년과 비교해 볼 때 이번 칸 마켓을 찾은 바이어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도 예년 못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며 ”한국영화의 위상을 세계시장에 알릴 수 있어 매우 뿌듯했다"고 전했다.

영화제 개막일인 13일부터 22일까지 프랑스 칸 현지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필름마켓은 전 세계의 영화 관계자와 바이어가 참가해 판권과 배급권을 사고 파는 명실공히 세계 최대 규모의 시장이다.

칸 필름 마켓 관계자는 "세계 최고의 영화제라는 명성처럼 수많은 인파가 몰렸지만 전 세계에 불어닥친 불황의 여파로 바이어들의 구매력이 감소하면서 거래량 또한 예년보다 현저하게 줄었으며, 특히 아시아 영화의 세일즈는 이에 큰 타격을 입게 된 것이 현실이다"며 "이러한 가운데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들은 매우 양호한 판매 실적을 거둬 현지 관계자들도 놀랐다"고 말했다.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지속적인 세계 경기침체로 인해 각국 바이어들의 마켓 참가가 크게 줄고 구매력 또한 감소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차별화된 소재를 바탕으로 작품성과 상업성을 겸비한 한국영화가 세계 주요 시장에서 판매된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 "지속되고 있는 구매 문의 및 계약을 앞둔 국가를 고려해 볼 때 칸 필름마켓 기간 이후에도 상당한 작품이 판매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2009.05.21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