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마더> 칸에서 세계 관객과 가슴 벅찬 첫 만남!

- 상영 후 20분간의 뜨거운 기립 박수 세례! 칸, <마더>에 푹 빠지다.

준호 감독의 신작 <마더>(제작 바른손)도 칸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올해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마더>는 16일(현지시간) 오전 포토콜을 시작으로 오후 2시 언론시사회에 이어 오후 10시 드뷔시관에서 갈라 스크리닝 등 공식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언론 시사에서 호평을 받았던 '마더'는 공식 상영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영화가 끝나자 관객들의 환호와 기립박수가 이어졌다.

제작사인 바른손에 따르면 16일 오전 포토콜 현장에는 칸영화제 집행위원장 티에리 프레모가 <마더>팀을 방문, 감독 및 배우에게 직접 인사를 건네 <마더>에 대한 칸의 후의를 엿볼 수 있었다.

이어서 2시부터 진행된 프레스 시사에 참석했던 CJ해외 영업팀은 “언론 시사는 원래 기자들이 대상인지라 박수가 잘 나오지 않는데, '마더'는 이례적으로 상영이 끝난 후 2분 정도 박수가 터져 나왔다”며 해외 언론의 호의적 반응을 전했다.

이어, 밤 10시, 예술의 여신 ‘뮤즈’를 컨셉으로 한 단아한 흰색 드레스 차림으로 나이를 잊게 하는 우아함을 선보인 김혜자가 4명의 남자들 틈에서 단연 돋보였던 레드카펫을 뒤로 한 채 칸 영화제 부위원장 크리스티앙 쥬네의 사회로 <마더>의 갈라 스크리닝이 시작됐다.

이날 ‘마더’ 김혜자의 입장 때는 상영 전임에도 관객 전원이 기립, 박수 세례로 그녀에게 경의를 표했고, 이어 봉준호 감독의 이름이 호명될 때는 객석 곳곳에서 휘파람, 함성이 박수와 함께 쏟아졌다. 상영 전 무대에 선 김혜자는 “여러분의 어머니라고 생각하며 영화를 봐 주시기 바란다”라는 부탁을, 봉준호 감독은 “엄마란 가장 숭고한 존재일 수도, 또한 가장 필사적인 존재일 수도 있다”는 멘트를 던졌다.

특히 상영이 끝난 후 곧바로 터져 나온 박수 세례로 엔드 크레딧이 올라가는 도중에 객석에 조명을 켤 수밖에 없었고, 이어 20분에 달하는 기립 박수 세례는 결국 당황스러운 감정과 벅찬 감정의 교차로 김혜자의 눈시울을 살짝 붉히게 만들었다고. 원빈 또한 “칸에서 영화를 보여드린다는 게 이런 정도일 줄 몰랐다. 너무 벅차고 떨린다”며, 봉준호 감독도 “영화를 만들어서 처음 보여드리는 자리로 칸 영화제 만한 데가 없는 것 같다. 세계 관객의 반응을 이렇게 실시간으로 느낄 수 있어서 정말 좋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특히 이날 영화를 보러 온 송강호는 “칸에 와서 관객 자격으로 객석에서 처음 본 영화가 '마더'다. 늘 박수를 받는 자리에 있었는데 내가 박수를 치면서 이 좋은 영화를 함께 보는 자리에 있는 게 너무 행복하고 자랑스럽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라서 더욱 그렇다”고 우정 어린 감상을 전했다.

한편, 20여분의 박수 샤워 후 상영관을 나선 뒤에도, 상영관 밖에서까지 김혜자를 둘러싸고 열띤 박수 세례를 보내는 등 <마더> 김혜자에 대한 열기는 칸의 밤하늘을 물들이기에 충분했다는 전언이다.

특히, 공식 리뷰가 올라오기 전이었지만 관객들은 ‘경쟁 부문 어떤 영화보다도 뜨겁고 놀랍다.’, ‘김혜자의 연기가 정말 놀랍다’, ‘한국 영화는 정말 언제나 새로움으로 놀라게 한다’ 등의 열띤 반응을 현지 홍보 담당자에게 전했다.

또한 영화제 공식 데일리인 스크린은 봉준호 감독을 거장 히치콕과 페드로 알모도바르에 비견하며, "한국에서 가장 다재다능한 젊은 ‘작가’"라고 극찬했다. 또 영화 전체에 관해서는 "굉장히 만족스러운 영화(largely satisfying film), 평범한 제목과 나이 든 주연 여배우 때문에 해외 배급사들이 바로 흥분하지는 않겠지만 일단 세계 수준(World Class)의 완성도 그리고 히치콕 스타일의 살인사건과 미스터리적 요소들을 보고 나면 메이저 회사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이다"라고 평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김혜자에 관한 언급으로 “끝을 모를 표현이 가능한 얼굴. 고통과 분노로 채워진 그녀의 표정과 연기야말로 영화의 핵심적인 매력이다”라 표해, 김혜자의 연기력이 영화를 한 단계 높은 경지로 끌어올리는 것임을 알게 했다.

칸 영화제서의 호평으로 해외는 물론 국내 관객의 마음까지 한층 더 사로잡은 <마더>는 스물 여덟 나이에도 제 앞가림은커녕 자잘한 사고를 치고 다니는 어수룩한 아들 도준(원빈)이 동네에서 소녀 살해 사건의 범인으로 몰리자 아들을 구하기 위해 홀홀단신 진짜 범인을 찾아 나서는 엄마(김혜자)의 사투를 그린 영화로, 국민엄마 김혜자의 뜨거운 모성애 연기와 5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원빈의 연기 변신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오는 5월 28일, 마침내 국내 관객을 만난다. [마더]


2009.05.17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