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파리> 국제영화제 8번째 수상 ‘기염’

-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독립영화제 ‘SIGNIS’상… 현재 6개 영화제에서 8개 상 수상

외 유수 영화제에서 연이은 수상 소식을 전하고 있는 양익준 감독의 장편 데뷔작 <똥파리>(제작 mole film)가 또 다시 해외 영화제에서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6일 배급사 영화사 진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열린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독립영화제의 경쟁 부문에 초청된 <똥파리>는 비공식 부문에 해당하는 ‘SIGNIS’상을 받았다.

세계가톨릭미디어협회에서 수여하는 상인 ‘SIGNIS’상은 여러 영화제를 통해 공신력을 인정받은 의미 있는 상이다. 국내 작품으로는 김기덕 감독의 <빈집>이 베니스영화제에서, 이정향 감독의 <집으로…>가 산세바스티안영화제에서 이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영화 개봉 일정 때문에 영화제에 참석하지 못하고 국내에서 수상 소식을 들은 양익준 감독은 "초청되는 영화제마다 수상을 하게 돼 아직도 얼떨떨하다"며 "해외 관객들에게도 '똥파리'가 가진 진심이 통한다는 사실이 기쁘고 행복하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독립영화제는 세계적으로 주목할 만한 뛰어난 독립영화들을 발굴하여 소개하고 있는 영화제로, 2007년에는 김소영 감독의 <방황의 날들>이 대상을 차지한 바 있다. 올해는 양익준 감독의 <똥파리>와 함께 김소영 감독의 <민둥산>과 노영석 감독의 <낮술> 등 세 작품이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똥파리>는 지금까지 총 17개 영화제에서 초청을 받았으며, 로테르담국제영화제의 최고상인 VPRO 타이거상을 시작으로 라스팔마스국제영화제 남녀 주연상, 도빌아시안국제영화제 대상 및 국제비평가상, 프리부르국제영화제 The Ex-Change 상 수상, 피렌체한국영화제 관객상 등을 포함해 현재 6개 영화제에서 8개 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영화사 진진은 "앞으로도 10여 개의 영화제 일정이 남아있고 계속해서 초청 문의가 들어오고 있는 상태라 앞으로도 '똥파리'의 수상 행진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잇따른 영화제 수상 소식으로 평단과 관객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양익준의 첫 장편 데뷔작 <똥파리>는 어린 시절 하나뿐인 여동생과 엄마를 죽게 만든 아버지의 폭력을 증오하면서도 자신도 모르게 거친 욕설과 폭력이 일상화되어 버린 채 내키는 대로 살아가던 용역 깡패 상훈(양익준)이 어느 날 길에서 시비가 붙어 알게 된 깡 센 여고생 연희(김꽃비)를 통해 주변 사람들과 조금씩 관계를 맺으면서 평생을 안고 살아온 가슴속 응어리를 조금씩 풀어가고 희망을 발견한다는 내용으로 리얼한 캐릭터와 배우들의 생생한 연기가 돋보이는 수작이다. 오는 4월 16일 독립영화로는 이례적으로 전국 50여개관에서 개봉한다 [똥파리]


2009.04.06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