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화 부문에 허영만 화백, 애니메이션 부문에 황선길 홍익대 겸임교수 선정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 조직위원회(위원장 강한영)는 ‘2009 SICAF 어워드’ 수상자로 만화 부문에 허영만 화백(62), 애니메이션 부문에 황선길 홍익대 겸임교수(70)를 선정했다고 21일 발표했다.

SICAF 어워드는 만화, 애니메이션 발전에 뛰어난 공헌을 한 인물에 대한 평생공로상 성격으로, 한 해에 분야별 1인씩을 선정해 시상한다. 만화부문의 역대 수상자는 고우영, 이두호, 박수동, 길창덕, 신동우, 박기정 등 오랜 기간 인기 만화가로 활동한 작가들이며, 애니메이션 부문은 강태웅, 송정률, 스티브 한, 강한영 등 작품 활동에 두각을 나타낸 감독들이 수상해 왔다.

올해 SICAF 어워드 만화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허영만 화백은 '타짜', '식객'을 비롯해 영화, TV 드라마,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큰 인기를 모은 '사랑해', '비트', '날아라 슈퍼보드', '미스터 Q', '아스팔트 사나이' 등의 히트작을 발표해 국내 최고 작가로 군림해 왔으며, 1974년 데뷔한 이래 35년간 현역작가로 인기를 유지하며 200여 타이틀을 발표한 보기 드문 롱런 작가가 됐다. 또한 CF와 TV 예능프로그램 출연 등으로 연예인 못지 않은 대중적 인기를 누리고 있기도 하다.

SICAF 어워드 만화부문 심사위원장인 조관제 부천만화정보센터 이사장은 “특히 한국만화 10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SICAF 어워드의 의미는 남다르다”며, 한국 만화의 위상을 높였다는 점과 후배작가들에게 희망을 주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허영만 화백을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애니메이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황선길 교수는 80~90년대 '독고탁 비둘기합창', '도단이', '머털도사' 시리즈를 기획, 제작하며 국산 창작 애니메이션의 르네상스를 이끌었고, 이후 '애니메이션의 이해', '애니메이션 영화사', '애니메이션 시나리오', '세계 애니메이션 작가와 작품' 등 매체관련 양서를 집필하고 방송사 아카데미 전임교수를 시작으로 영화진흥위원회 산하 애니메이션 아카데미 주임교수, 한국 최초의 애니메이션 고등학교 설립과 초대 교장을 역임하는 등 애니메이션 교육과 후학 양성에 투신한 기획자 겸 교육자다.

SICAF 어워드 애니메이션 부문 심사위원장인 예원예술대학 김성남 교수는 황선길 교수에 대해 “현업에 종사할 때는 초창기 국내 TV 애니메이션의 기반을 정착 시켰으며, 이후에는 고희의 나이가 되도록 애니메이션 교육발전의 초석을 다져왔다”며, 평생을 애니메이션 발전에 헌신하며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는 점이 선정사유라고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7월 22일 SICAF 개막식과 함께 코엑스 컨벤션홀 특설 무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2009.04.21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