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폐막… 3만7천500여명 관객 동원, 88% 객석 점유율

중국 송 팡 감독의 <안녕히 계세요 Goodbye>가 16일 폐막한 제1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아시아 단편경선'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조직위는 이날 오후 7시 신촌 아트레온 극장에서 폐막식을 갖고 영화제의 유일한 경쟁 부문인 ‘아시아 단편경선’ 3개 부문(메리케이 최우수상, 메이케이 우수상, 관객상)에 대한 시상과 10대 관객 심사단 ‘아이틴즈’가 선정한 ‘틴즈무비’상, 여성신문사가 선정하는 ‘여성신문상’을 비롯하여, 올해 다큐멘터리 사전제작지원 선정작인 <레드 마리아>(경순 감독)에 대한 시상 등 총 상금 3천6백만원이 걸린 6개 부문에 대한 시상을 진행했다.

올해 ‘아시아 단편경선’에는 한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인도, 중국, 대만, 방글라데시, 이스라엘 등 12개국 총 222편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이중 18편이 본선에서 경합을 벌였다.

‘메리케이 최우수상’(상금 1,000만원)의 영광을 안은 <안녕히 계세요>는 대안가족을 주제로 한 30분짜리 단편영화로, 대만의 거장 허우 샤오시엔 감독의 <빨간 풍선>에 조연으로 출연한 배우 송 팡의 베이징 영화아카데미 연출 대학원 졸업작품이다.

폐막식에 참석한 송 팡(사진) 감독은 "감독으로서 용기를 가지라는 의미로 준 상인 것 같다. 이 작품을 개인적으로 천 번 이상 컴퓨터 앞에서 봐야 관객 앞에 설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극장에서 두 번을 봤는데 여전히 부끄러운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참여해준 스태프들과 배우들에게 감사하고, 수상의 기회를 준 여성영화제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묘 소감을 전했다.

또한 각각 상금 500만원과 상패가 주어지는 아시아 단편경선 ‘메리케이 우수상’ 2편에는 전고운 감독의 <내게 사랑은 너무 써>와 대만 초우 써웨이 감독의 <묘자리 소동>이, 영화제 기간 관객들의 직접 투표로 선정되는 ‘관객상’은 정해심 감독의 <문디>가 각각 수상했다.

아시아 단편경선 심사위원장으로 활약한 배우 공효진은 "다양한 시각과 넘치는 재능을 보여준 작품이 많았다. 뛰어난 장르적 감각으로 심사위원들을 사로잡은 작품들이 많았고, 각 작품마다의 장점과 놀라움을 발견할 수 있었다. 긴 시간의 토론 끝에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을 선정하게 됐다"라며 총평했다.

올해 신설된 10대 관객 심사단 ‘아이틴즈 I-TEENS’가 직접 선정하는 ‘틴즈무비상’은 바하마 마리아 고반 감독의 <레인>이, ‘여성신문상’은 정지원 감독의 <명주바람>이 각각 차지했으며, 1천5백원 이내의 순수 제작비가 지원되는 다큐멘터리 제작지원제도 ‘제8기 다큐멘터리 옥랑문화상’은 경순 감독의 <레드 마리아>가 받았다.

한편 9일부터 16일까지 열린 올해 영화제에는 국제경쟁부문과 특별 프로그램 합쳐 총 23개국 105편의 작품이 109회에 걸쳐 4개관에서 상영됐으며, 최종 3만7천500여명(유료관객 2만6천명)의 관객을 동원해 전년도 대비 약 2% 상승한 88%의 객석 점유율을 기록했다.

2009.04.16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