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순례·김응수·신동일·심상국 등 중견감독들의 약진이 두드러져"

전주국제영화제(JIFF) 조직위원회는 4월 30일부터 5월 8일까지 열릴 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의 '한국장편경쟁' 섹션에서 상영될 본선 진출작 11편이 확정됐다고 24일 밝혔다.

'한국장편경쟁' 섹션은 다양한 한국 장편 극영화 및 다큐멘터리 작품들이 소개되는 섹션으로, 기존 '한국영화의 흐름' 섹션이 올해에는 '한국장편경쟁'으로 변모했다.

본선작으로는 임순례 감독·문소리 주연의 <날아라 펭귄>(사진)을 비롯해 김응수 감독의 <물의 기원>, 신동일 감독의 <반두비>, 심상국 감독·유준상 주연의 <로니를 찾아서>, 중견 배우 박지영이 출연한 <바다 쪽으로 한 뼘 더>(감독 최지영) 등 모두 11편이 상영된다.

영화제 측은 "오랜 연륜에서 우러나는 내공으로 무장한 중견감독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며 "각기 다른 작품 스타일로 감독만의 독특한 시선을 담은 영화들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선사할 이번 '한국장편경쟁' 섹션은 한국영화의 폭과 깊이를 더욱 다채롭게 하며, 한국영화의 다양성과 질적 완성도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고작품에는 'JJ-St★r상'과 함께 상금 1천만원이, 관객평론가가 선정한 최고의 작품에는 ‘관객평론가상’과 상금 200만원이 각각 주어진다. 또한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처음 소개되는 신작 한국장편영화 가운데 2편 이내 우수작에 'CJ-CGV 한국장편영화 개봉지원상'이 수여되며, 선정된 영화들은 영화제 이후 CGV 무비꼴라쥬를 통해 개봉과 마케팅 지원을, 아트서비스를 통해 후반 DI 작업과 부가판권 판매를 지원받게 된다.

심사위원으로는 <망종><경계><중경><이리>의 재중동포 장률 감독과 그리스 테살로니키영화제 데스피나 무자키 집행위원장, 캐나다 토론토영화제 지오바나 풀비 아시아영화 프로그래머 등 3명이 선정됐다.

한편, 전북지역에서 제작되는 독립영화들을 지원하고 그 성과들을 국내외에 소개하는 ‘로컬시네마 전주’ 섹션 상영작으로 <이사하기 좋은 날>(김지연), <귀로>(류성규), <락커룸 Locker-room>(김동명), <아이스 커피>(이대수) 등 4편이 선정됐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지훈 프로그래머는 “전주지역 대학, 전주영상위원회, 전북독립영화협회, 전주영상시민미디어센터 등을 통해 추천받은 출품작들이 너무 뛰어나 작품을 선정하는데 있어 어려움을 겪었다. 매년 수준 높아지는 작품들에 전주지역 영상산업의 미래가 밝다고 생각한다. 이 섹션을 통해 지역 내 영화가 국내외 영화관계자들에게 더 널리 소개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2009.03.24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