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익준·김꽃비, 남녀 동반 주연상 수상

15일 프랑스 도빌아시아영화제에서 대상과 국제평론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올린 양익준 감독의 첫 장편 독립영화 <똥파리>(제작 mole film)가 지난 14일 폐막한 제10회 스페인 라스팔마스 국제영화제에서도 남녀 주연상을 차지하는 등 연거푸 상을 휩쓸며 국내외적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16일 배급사인 영화사 진진에 따르면 <똥파리>는 도빌아시아영화제에 앞서 3월 6일부터 14일까지 스페인의 라스팔마스 섬에서 열린 제10회 라스팔마스국제영화제의 경쟁 부문에 초청, 연출과 주연을 맡은 양익준 감독이 남우주연상을, 여주인공 김꽃비가 여우주연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똥파리>에서 연출뿐 아니라 주인공 ‘상훈’을 연기하며 1인 2역을 해냈던 양익준 감독은 주연 김꽃비과의 연기상 동반 수상이라는 소식을 듣고 “영화를 응원해 준 국내의 팬들에게 감사한다”며 “영화 촬영할 때 많이 힘들었을 텐데 자신을 믿고 따라와 준 여주인공 꽃비에게 늘 고마웠다. 함께 연기상을 받게 되어 더욱 기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라스팔마스국제영화제는 한국 영화들과 인연이 깊은 영화제 중 한 곳으로, 지난 2004년 김기덕 감독의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이 대상과 촬영상을, 2008년에는 전수일 감독의 <검은 땅의 소녀와>가 촬영상과 관객상을 받은 바 있다.

오는 4월 16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는 <똥파리>는 빌려간 돈을 대신 받아주는 일을 하는 나이 든 건달 상훈 앞에 우연히 여고생 연희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영화로 폭력이 일상이 된 한 남자가 가족과 세상에 대한 상처를 치유해 가는 과정을 리얼하게 그린 영화다. [똥파리]

2009.03.16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