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8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 타이거상 수상, 17개 해외 영화제 초청

지난 2월, 네덜란드에서 열린 제38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VPRO 타이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올린 양익준 감독의 첫 장편 독립영화 <똥파리>(제작 mole film)가 오는 4월 16일 국내 개봉을 확정 지었다고 배급사 영화사 진진이 10일 밝혔다.

<똥파리>는 빌려간 돈을 대신 받아주는 일을 하는 나이 든 건달 상훈 앞에 우연히 여고생 연희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영화로 폭력이 일상이 된 한 남자가 가족에 대한, 세상에 대한 상처를 치유해 가는 과정을 눈물 나게, 그리고 실감 나게 그려냈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이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후, 2009년 3월 현재까지 무려 17개 영화제에서 초청을 받아, 올해 가장 주목 받고 있는 독립영화로 떠올랐다.

<똥파리>에서 감독과 주연배우로 활약한 양익준은 꾸준한 단편 작업들을 통해 차곡차곡 경력을 쌓아온 실력파 감독이자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는 독립영화계의 스타 배우이다. 첫 장편 데뷔작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똥파리>에서 힘있고 안정된 연출을 보여줌과 동시에, 보는 이들로 하여금 영화 속 캐릭터가 아닌, 다큐 속 실존 인물을 보는 듯한 착각이 느껴질 정도로 살아있는 연기를 펼쳐 2009년 한국영화계 최고의 루키로 꼽히고 있다. [똥파리]

2009.03.10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