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 12개국 222편 출품작 중, 최종 18편 본선 진출 확정

제1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IWFFIS)의 ‘아시아 단편경선’ 부문의 본선 진출작이 확정됐다.

26일 영화제 측에 따르면 올해 ‘아시아 단편경선’에는 한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인도, 중국, 대만, 방글라데시, 이스라엘 등 12개국 총 222편의 작품이 출품되었으며, 그 중 치열한 심사를 통해 본선에 오른 작품은 국내 작품 14편, 해외 작품 4편 등 모두 18편이다.

예심 심사위원들은 심사평을 통해 “올해 출품작들이 환경, 평화, 이주, 빈곤, 고령화 등의 문제를 다루는 작품들이 많아, 이를 통해 아시아 여성감독들이 사회 변화와 이에 관련된 문제들에 대해 민감하게 인식하고 반응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는 전체 출품 경향을 소개한 뒤, “’아시아 단편경선’의 심사기준은 여성으로서의 뚜렷한 시각, 주제나 소재의 독창성, 영화적 완성도, 감독의 가능성이라는 기존의 기준과 더불어 영화적 상상력이나 미학적 고민이라는 부분이 돋보이는 작품들에게 조금 더 높은 점수를 주었다”는 말로 심사에 대한 기준을 피력했다.

심사위원들은 이어 "이번에 선정된 작품들은 외모지상주의와 성형, 동물학대와 자연파괴, 여성의 노동과 빈곤, 여성의 결혼이주와 고령여성의 삶, 모성과 모자녀 관계 등 묵직하고 진정성이 묻어나는 주제들을 성장 드라마, 스릴러, 블랙코미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로 표현해 낸 완성도 높은 여성 영화들이다"고 설명했다.

18편의 ‘아시아 단편경선’ 본선 진출작들은 제1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기간 동안 상영되며, 최우수상, 우수상 2편, 관객상 등 총 3개 부문, 2000만원의 상금을 놓고 다시 한번 경쟁하게 된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유일한 경쟁부문인 ‘아시아 단편경선’ 은 재능 있는 아시아 신진 여성 감독을 발굴하고 뒷받침하는 프로그램으로 <고양이를 부탁해>의 정재은 감독, <질투는 나의 힘>의 박찬옥 감독, <고추말리기>의 장희선 감독, <여고괴담 세 번째 이야기 : 여우계단>의 윤재연 감독 등이 ‘아시아 단편경선’을 계기로 그 역량을 인정받기 시작했으며, 이경미 감독(6회 최우수상 수상작 <잘 돼가? 무엇이든> / 장편 <미쓰 홍당무>), 김보정 감독(7회 최우수상 수상작 <생리해서 좋은 날>), 김영제 감독(9회 최우수상 수상작 <알게 될 거야>) 등 국내의 많은 젊은 여성감독들이 ‘아시아 단편경선’ 수상을 시작으로 각종 단편영화제에서 촉망 받는 여성감독으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0회라는 큰 방점을 찍고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는 제1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오는 4월 9일부터 16일까지 신촌 아트레온 극장에서 열린다. (사진 이경미 감독)

아시아 단편경선 본선 진출작 리스트 (총 18편)

▲ 국내작품 (총 14편, 가나다 순)
<내게 사랑은 너무 써> | 전고운 | 드라마 | 2008 | 한국 | 22분
<느낌이 좋아> | 임경희 | 드라마 | 2008 | 한국 | 16분
<마음> | 이영림 | 드라마 | 2009 | 한국 | 24분
<문디> | 정해심 | 드라마 | 2008 | 한국 | 15분
<바나나는 맛있다> | 김초롱 | 성장드라마 | 2008 | 한국 | 15분
<봄에 피어나다> | 정지연 | 드라마 | 2008 | 한국 | 20분
<봄의여자 춘녀씨> | 김남리 | 다큐멘터리 | 2008 | 한국 | 18분
<불온한 젊은 피> | 박미희 | 스릴러 | 2008 | 한국 | 19분
<사진 속 그녀> | 윤혜렴 | 블랙코미디 | 2009 | 한국 | 17분
<시향의 브람스> | 손미 | 드라마 | 2008 | 한국 | 24분
<와인할매> | 송주영 | 드라마 | 2008 | 한국 | 23분
<외출> | 김선아 | 애니메이션 | 2008 | 한국 | 11분
[Eden] | 김혜원 | 애니메이션 | 2008 | 한국 | 4분
[Modern Part Times] | 김자경 | 2008 | 한국 | 18분

▲ 해외작품 (총 4편, 알파벳 순)
[Be Beautiful(아름답다)] | CHEN Michelle | 다큐멘터리 | 2008 | 대만 | 11분
[Goodbye(안녕히 계세요)] | CHOW She-Wei | 드라마 | 2008 | 대만 | 33분
[Take Note(받아 적을 것!)] | Elite ZEXER | 드라마 | 2008 | 이스라엘 | 17분
[With or Without You(묘자리 소동)] | SONG Fang | 블랙코미디 | 2008 | 중국 | 31분

2009.02.26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