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회는 18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인디스페이스에서 폐막식을 열고 대상 및 수상작 11편을 선정, 발표했다. <땅의 여자>는 대학 때부터 농민운동가를 꿈꿔온 여자와 캠퍼스 커플인 남편을 따라 농촌에 정착한 여자, 그리고 농활을 통해 땀 흘려 일하는 모습에 흠뻑 반한 부잣집 막내딸 등 대학동창인 세 여자가 도시를 떠나 농촌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는 모습을 1년간 카메라에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영화제 심사위원는 "이 작품을 통해 무겁고 어려운 현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으며, 지친 현실에 위로를 받을 수 있었다"며 선정이유를 말했다. 대상을 수상한 권우정 감독은 "독립영화를 계속 할 지에 대해서까지 고민할 정도"였다며 눈물을 글썽인 뒤, "생각지도 못한 큰 상을 받아 기쁘고 앞으로도 독립영화 열심히 하라는 격려의 의미로 알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와 함께 '최우수작품상'은 홍형숙 감독의 <경계도시>가, '우수작품상'은 조성희 감독의 <남매의 집>이 차지했다. 특히 홍형숙 감독은 독불장군상도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홍 감독은 “처음 이 작업을 시작할 때 ‘이민 수속을 밟고 시작하는 게 나을 것’이라는 얘기까지 들었다”며 “혹독한 상황 속에서 작업했고, 관객을 만날 수 있을까 고민도 많았지만 이렇게 수상을 하니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한국코닥에서 35mm필름 1만2천 피트를 제공하는 '코닥상'은 김재원 감독의 <닿을 수 없는 곳>과 장은주 감독의 <교미기 partⅡ - 비밀스러운 짐승>이 공동수상했으며, '관객상'은 인디밴드들의 유쾌한 일상을 다룬 백승화 감독의 다큐멘터리 <반드시 크게 들을 것>이 뽑혔다. 독립영화의 스태프와 배우들을 격려하기 위해 올해 신설된 '독립스타상'에는 배우 부문에 <수진들에게><거짓말> 등에서 열연한 배우 이채은과 <회오리바람>의 서준영이, 스태프 부문에 사운드 스태프 표용수와 <남매의 집>에서 미술을 담당한 이병덕이 각각 수상했다. 이밖에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지원하는 '영문자막프린트 지원작'에는 <수진들에게>(감독 강연하), <커밍아웃 여행>(감독 사포), <경북 문경으로 시작하는 짧은 주소>(감독 이경원), <띠띠리부 만딩씨>(감독 홍학순) 등 4편이 선정됐다. '상상의 휘모리'라는 슬로건 아래 12월 10일부터 18일까지 9일간 열린 이번 영화제는 본선경쟁작 45편, 국내초청작 24편, 해외 기획전 15편 등 총 84편의 독립영화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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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독립영화제2009 대상작품으로 권우정 감독의 다큐멘터리 <땅의 여자>가 선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