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고의 영화제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PIFF)가 8일 오후 7시 부산시 해운대구 수영만 요트경기장 야외상영관에서 화려한 막을 올리고 9일간의 항해를 시작했다. 부산국제영화제의 명성에 걸맞게 이날 개막식에는 5천여 석의 좌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과 함께 국내외 톱스타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성대하게 열렸다. 개막식에는 안성기, 강수연, 이병헌, 장동건, 설경구, 하정우, 소지섭, 이민호, 전도연, 김윤진, 하지원, 김하늘, 임수정, 수애, 성유리, 한채영, 아역배우 왕석현, 할리우드 스타 조쉬 하트넷 등 150명에 달하는 국내외 스타급 배우들이 참석했다. 이날 가장 눈길은 끈 배우는 <나는 비와 함께 간다>에 함께 출연한 이병헌과 조쉬 하트넷. 이밖에도 김형오 국회의장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고흥길) 소속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배우 장미희, 김윤석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개막식은 허남식 조직위원장이 개막을 선언을 시작으로 김동호 공동집행위원장의 장편 경쟁부문 '뉴커런츠' 심사위원단 소개와 개막작 <굿모닝 프레지던트>의 감독과 주연배우의 무대인사, 김창완 밴드와 소녀시대의 축하공연에 이어 개막식 축하 불꽃쇼가 펼쳐진 뒤 개막작이 상영됐다. PIFF 조직위원장인 허남식 부산시장은 개막선언에서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로 자리 잡은 부산국제영화제가 앞으로 세계 영화제로 더 발전을 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사랑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개막작을 연출한 장진 감독은 "오랜 기간동안 영화를 한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끈기 있게 코미디라는 장르가 좋아서 이렇게 밀고 왔다"며 "부산국제영화제가 내 영화를 개막작으로 선택해 준 것은 그 동안 평가절하 되어 있던 한국 코미디 영화에 대한 박수와 응원이라고 생각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2002년 <해안선>에 이어 두 번째로 개막작으로 참여하게 된 장동건은 "정말 재밌게 촬영했는데 여러분들도 재밌게 봐줄 지 기대가 되면서도 걱정이 된다"며 "앞으로 자주 작품에서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막식은 부산국제영화제 사상 처음으로 SBS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됐다. 또 국가기간통신사인 연합뉴스도 홈페이지와 인터넷 주요 포털을 통해 생중계했다.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한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6일까지 해운대와 남포동 일대 6개 극장에서 역대 최다인 70개국, 355편의 세계 각국의 영화들을 선보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