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 조직위원회는 5일 오후 서울 세종호텔에서 조직위원장인 김문수 경기도지사, 조재현 집행위원장, 정우정 프로그래머, 홍보대사로 위촉된 가수 윤도현·탤런트 이인혜·대성동 초등학교 김관유군 등이 참석한 가운데 1회 영화제의 상영작 및 개요를 발표했다. ‘상상하라, DMZ! 즐겨라, 다큐로! 던져라, 세상을!’이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되는 1회 영화제는 총 30개국 62편의 세계 각국의 다큐멘터리 영화가 초청됐으며, '국제경쟁부문'과 'DMZ 초이스', '글로벌 비전', 한국 스펙트럼', '스페셜포커스' 등 크게 4개 섹션으로 진행된다. 개막작으로는 독일의 레온 겔러·마르쿠스 베터 감독의 <예닌의 심장>이 선정됐다. 이 영화는 이스라엘 군의 총에 맞아 사망한 팔레스타인 소년과 그 소년이 죽은지 12시간만에 6명의 이스라엘 어린이들에게 아들의 장기를 기증하기로 결심한 아버지의 감동적인 실화를 담은 작품이다. 영화제 기간 중 감독이 방한하여 관객들과 만남의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폐막작은 대상 수상작이 상영된다. 유일한 경쟁부문으로 '평화'를 주제로 하는 세계 최신의 장편다큐멘터리를 선정한 '국제경쟁'에서는 홍형숙 감독의 <경계도시2>을 포함해 페테르 케레케스 감독의 <쿠킹 히스토리>, 요아브 샤미르 감독의 <반유대주의에 대한 보고서>, 샌디 치오피 감독의 <나이지라이의 검은 진주> 등 총 9편의 작품이 대상·심사위원특별상·관객상을 놓고 경합을 벌인다. '평화, 소통, 공존' 등 영화제가 지향하는 컨셉에 부합하는 최신 다큐멘터리를 소개하는 'DMZ 초이스'에서는 이스라엘, 레바논, 팔레스타인, 위구르, 이란 등 12개국에서 만들어진 12편의 장·단편 영화가 소개된다. 최근 화제가 된 세계 각국의 다큐멘터리를 소개하는 '글로벌 비전'에서는 고층 줄타기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담은 2008년 아카데미 다큐멘터리 수상작인 제임스 마쉬 감독의 <맨 온 와이어>, 보그의 전설적인 편집장인 안나 윈투어가 보그 9월호를 만드는 과정을 담은 R.J. 커틀러 감독의 <셉템버 이슈>, 2008년 멕시코국제영화제와 부에노스아이레스국제독립영화제 등을 비롯 여러 영화제에서 수상한 율레네 올라이졸라 감독의 <셰익스피어와 빅토르 위고가 만나는 곳>, 저스틴 존슨·에론 마샬·에릭 모크 감독의 <좀비 걸> 등 12편이 상영된다.
영화제 특별 프로그램인 '스페셜 포커스'에서는 유럽의 대표적인 5대 다큐멘터리영화제의 연합인 '닥 얼라이언스' 베스트 다큐전과 알자지라 방송 특별전, '북한, 다큐로 만나다'라는 제목의 북한 다큐멘터리전, '벽'이라는 주제로 모은 '우리의 벽' 특별전 등 4개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특히 관심이 모아지는 '북한 다큐멘터리전'에서는 전작 <디어 평양>을 통해 북한에 대한 사적인 이야기를 들려준 바 있는 재일교포 2세 양영희 감독의 <선화, 또 하나의 나>을 비롯해, 아옐릿 헬러 감독의 <평양의 미국인들>, 메즈 브뤼거 감독의 <레드 채플>, 리사 슬리스·짐 버터워스·애론 루바스키 감독의 <서울 트레인>, 린다 야블론스카 감독의 <웰컴 투 노스 코리아!>, 안제이 피딕 감독의 <요덕 스토리> 등 서방에서 바라본 북한의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상영된다. 영화 상영 외에도, 대성동 마을영화관 개관식과 DMZ Docs 평화장정, DMZ평화자전거행진, DMZ문화거리 운영 등 DMZ 일대와 파주출판도시 일대에서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한편 1회 영화제의 홍보대사로 가수 윤도현과 올해 한국방송예술종합전문학교 사상 최연소 방송연예탤런트학부 겸임교수로 초빙돼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탤런트 이인혜, 그리고 DMZ 안 대성동 마을에서 나고 자란 대성동 초등학교 4학년 김관유군이 선정됐다.
이날 참석한 윤도현은 "조재현 선배한테 연락이 왔을 때 무조건 해야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자란 곳이고 지금까지 해왔던 음악 성향과도 잘 맞는 영화제"라며 "단절된 이 공간이 이번 영화제를 통해 소통의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DMZ는 어떤 픽션보다도 더 가슴 아프고, 더 많은 피와 눈물이 스며 있는 세계에서 유일한 곳"이라며 "많은 아픔과 뼈와 철모가 녹슬어 가는 DMZ를 있는 그대로 알리기 위해 영화제를 기획했다. 1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영화제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로도 영역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DMZ다큐멘터리영화제는 경기도와 파주시, DMZ다큐멘터리영화제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경기공연영상위원회와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다. |
세계
유일의 분단 지역인 비무장지대'(DMZ)의 평화생명과 생태환경의 중요성을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마련된 제1회 DMZ다큐멘터리영화제(DMZ
Korean International Documentary Festival)가 오는 10월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씨너스 이채, DMZ 일대 및 파주출판도시에서 열린다. 
올해
제작된 한국 다큐멘터리 중 신인 감독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한국 스펙트럼'에서는 여성 영상집 '반이다'의 첫 번째
작품인 <개청춘>과 김정인 감독의 <하늘연어>, 그림 감독의 <우에노에서 곤니찌와>, 김지현 감독의 <앞산전>, 홍지유·한영희
감독의 <레즈비언 정치도전기>, 조세영 감독의 <버라이어티 생존 토크쇼> 등 6편이 선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