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영화아카데미 작품 <장례식의 멤버>, <어떤 개인 날>

오는 2월 5~15일 독일에서 열리는 베를린국제영화제의 포럼 부문에 초청된 한국 영화 <장례식의 멤버>(감독 백승빈)와 <어떤 개인 날>(감독 이숙경)이 이 영화제의 '최우수 데뷔작 상'(Best First Feature Award) 후보에 올랐다고 23일 부산국제영화제가 전했다.

2006년에 신설된 ‘최우수 데뷔작 상(Best First Feature Award)’ 은 경쟁부문과 파노라마, 제너레이션, 포럼 부문 초청작 중 데뷔작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올해는 경쟁부문 중 3편, 파노라마 8편, 포럼 7편, 제너레이션 7편 등 총 25편이 후보에 올랐다. 수상작에게는 5만 유로의 상금이 수여된다.

심사위원은 미국의 작가 디아블로 코디, 이란의 감독 라피 피츠 와 함께 독일과 미국에서 활동 중인 한인 제작자 이인아씨가 맡았다.

백승빈 감독의 <장례식의 멤버>는 지난해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장편영화 경쟁부문인 ‘뉴커런츠’ 부문에 진출해 심사위원 특별언급과 넥팩상(아시아 영화진흥기구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던 작품. 한 소년의 장례식으로 오랜만에 모인 어떤 가족들이 그와의 에피소드를 풀어내며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내용으로, 영화와 문학의 간극을 끊임없이 이어가는 독특한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많은 국내외 영화제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숙경 감독의 <어떤 개인 날>은 동네 골목길, 택배 배달원과의 실랑이로 시작된 이혼녀 보영이 보험 설계사들의 지방 연수 강의를 위해 떠난 곳에서 자신과 같은 처지의 이혼 경력을 가진 정남과 룸메이트가 되면서 일어나는 일을 섬세하고 심도 있게 그린 작품이다.

한편 이 두 작품은 한국영화아카데미의 제작연구과정에서 제작한 장편영화다.

2009.01.23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