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경쟁부문 본선 진출작 30개국 52편 최종 확정

오는 11월 5일 개막하는 제6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AISFF)의 국제경쟁부문 본선 진출작이 확정됐다.

22일 영화제 사무국에 따르면 올해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국제경쟁부문에는 총 69개국 1,743편(국내 529편/해외 1,214편)이라는 역대 최다 출품작이 접수됐며, 이 중 예심을 거쳐 최종 30개국 52편이 선정됐다.

이 중 한국 작품은 배우 유지태 감독의 <나도 모르게>를 비롯해 <스탑>(박재옥), <동행>(김제영), <시대의 기분>(이현지), <하이브리드>(김새노), <상콤한 그녀의 참신한 오후>(이승남), <올드 랭 사인>(소준문), <너의 세계>(서재경), <좋은 밤 되세요>(채민기), <웨이 홈>(오수형), <누구세요>(장세경) 등 11편이며, 나머지 41편의 작품은 벨기에, 브라질, 아르헨티나, 스페인, 슬로바키아, 이스라엘, 이집트, 체코, 일본, 대만, 프랑스 등 대륙별, 국가별로 선별된 다양한 작품들로 결정됐다. 장르별 수치로는 극영화가 41(68.1%)편으로 가장 많았으며, 애니메이션 8편, 다큐멘터리 2편, 애니다큐멘터리 1편의 순이다.

특히, 올해 본선 진출작 중에는 아프리카와 남미, 북유럽 등 우리에게 익숙지 않은 스타일과 이야기를 담은 다양한 대륙의 작품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관객들에게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다문화와 교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선사할 예정이다.

심사한 예심위원들은 "작품을 대하는 감독의 일관된 태도의 진정성에 무게를 두고 보다 단편영화다운 작품들에 주목하였다"며 "아쉽게도 올해 출품작들은 국내외를 불문하고 전반적으로 기술적 성취도에 있어서는 후한 점수를 받았으나 단편이라는 영화적 장르에 대한 고민 보다 장편의 축소판 속에서 이야기를 풀어내는 경향이 두드러졌고, 디지털영화의 대세 속에 대상접근에 대한 고민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상영시간이 긴 작품들이 많았다. 시인은 소설을 쓰지 못해 시를 쓰는 사람이 아니듯 단편영화는 장편영화와는 다른 하나의 영화 장르로 독자성을 가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작품들이 장편영화의 틀 속에서 갈 길을 헤매고 있는 듯한 인상은 ‘단편영화란 무엇인가’에 대한 본질적 의문을 남겼다"고 출품작들의 경향에 대해 설명했다.

올해 예심위원으로는 최익환·김희정 감독, 유재형 프로듀서, 이용철 영화평론가, 이주연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프로그래머 등 5명이 참여했다.

30개국 52편의 본선진출작들은 제6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기간 동안 상영되며, 대상, 심사위원특별상, 뉴필름메이커상(국내/해외), 애니메이션상, 아시프 관객심사단상, 단편의 얼굴상 등 총 7개 부문, 3500만원의 상금을 놓고 경쟁하게 된다. 또한 본선 진출 감독들 중 일부가 영화제 기간 서울로 초청되어 관객과의 만남도 가질 예정이다.

전세계 새로운 단편영화들과 만날 수 있는 제6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는 오는 11월 5일부터 10일까지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열린다.

2008.9.22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