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위 광이 감독 <살아남은 자의 송가>로 지난해 이어 감독상 수상

아시아 영화의 재능을 발견하고 디지털영화의 미래를 소개하는 ‘시네마디지털서울 2008(CinDi 2008)’이 26일 폐막식을 열고 7일 간의 디지털영화 축제의 막을 내렸다.

이날 폐막식에서는 정성일, 박기용 두 공동 집행위원장의 영화제 결산 보고와 더불어, 아시아 각국의 신인감독들의 놀라운 작품들로 관심을 모았던 경쟁부문 15편의 작품에 대한 총 4개 부문의 시상이 이루어졌다.

자아 장커 감독, 아모스 지타이 감독, 홍상수 감독, 장률 감독 등이 참여한 감독 심사위원단이 선정한 2천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는 ‘레드카멜레온상’에는 작년에 이어 중국 위 광이 감독의 다큐멘터리 <살아남은 자의 송가>이 수상했다.

심사위원단은 "위 광이 감독은 극도로 제한된 빛 속에서도 끊임없이 촬영하며 진짜 중국의 일면을 보여 주는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다. <살아남은 자의 송가>는 간결성과 미니멀리즘이라는 두 가지 도구를 사용함으로써 다큐멘터리가 얼마나 멀리 나아갈 수 있는지를 보여 주었다. 위 광이 감독은 스스로의 문화에 의문을 제기하는 동시에 통념에 대해 도전함으로써 진정한 예술 작품을 창조해 냈다"고 평했다.

이와 함께 국제비평가심사위원단이 선정하는 ‘블루카멜레온상’은 일본 다카하시 이즈미 감독의 <손뼉치고 주먹쿵쿵>, 국내비평가심사위원단이 선정하는 ‘그린카멜레온상’은 일본 이가라시 고헤이 감독의 <밤비내리는 목소리>, 15명의 관객심사위원단이 선정하는 ‘화이트카멜레온상’은 중국 펑 타오 감독의 <매미소녀>가 각각 선정됐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CinDi 2008은 8월 20일부터 26일까지 전세계 18개국 71편의 장편과 단편영화가 총 73회 상영됐다.

2008.8.27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