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경쟁부문 대상에 브랑코 쥬리치 감독 <로큰롤과 트랙터>

14일 개막을 시작으로 흥겨운 영화와 음악의 축제였던 제4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이하 JIMFF2008)가 19일 저녁7시 충북 제천시 청풍호반무대에서 폐막식을 갖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변영주 감독과 배우 윤계상이 사회로 진행된 이날 폐막식은 ‘제천 챔버오케스트라’의 오프닝 공연으로 순조롭게 시작했다. 엄태영 조직위원장의 폐막인사와 송광호 국회의원과 강현삼 시의회장의 축사로 본격적인 폐막식의 문을 열었다.

이어 올해 신설된 국제경쟁부문인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의 심사위원들이 무대에 올라 수상작을 발표했다.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 대상 작품은 인간의 순수한 열정을 강렬하고 독창적으로 그려낸 것으로 심사위원단이 평가한 슬로베니아 브랑코 쥬리치 감독의 <로큰롤과 트랙터>가 선정됐으며, 심사위원 특별상은 개인적이고 예술적이며 역사적인 기억에 대한 감성적인 접근이 돋보이는 작품인 독일 이고르 하이츠만 감독의 <아버지와 노래>가 선정됐다. 또 한 음악 밴드의 ‘아일랜드’에서의 여정을 아름답고 감동적으로 그려낸 임진평 감독의 <두 개의 눈을 가진 아일랜드>에 대해서는 심사위원단이 특별 언급했다.

대상 수상자인 브랑코 쥬리치 감독은 영화제에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정우정 프로그래머를 통해 “예상치 못한 일이라 놀랐지만 매우 기쁘다. 영화제 관계자와 관객에게 감사의 말을 꼭 전하고 싶다”라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가수 김현철의 열창과 세련된 무대매너가 돋보이는 축하공연이 펼쳐져 관객들이 더욱 즐겁게 폐막식을 즐길 수 있었다. 가수 김현철은 “영화음악작업은 많이 했지만 영화제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라며, “아름다운 풍광에서 열리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무대에 서서 기쁘다”라고 무대에 오른 소감을 말했다. 이어 JIMFF2008의 6일간의 축제의 현장을 담아낸 스케치 영상이 상영되고 마지막으로 정우정 프로그래머의 폐막작 소개와 조성우 집행위원장을 폐막선언으로 영화와 음악이 조화를 이룬 6일간의 여정이 마무리가 되었다.

폐막식에 상영된 폐막작인 톰 맥카시 감독의 <비지터>는 지난 4월 미국에서 단 4개의 스크린으로 시작 개봉 7주만에 270개로 확대 개봉하면서 현재까지도 큰 화제가 되고 있는 작품이다. 영화의 주인공인 ‘월터 교수' 역을 맡은 리차드 제킨스는 이 작품을 통해 보여준 섬세한 연기로 벌써부터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작품으로 JIMFF2008을 통해 국내 관객에게 처음 소개되는 작품으로 의미가 크다.

영화제 측은 "지난 6일간 30개국 82편의 영화와 30여 회의 공연을 선보인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영화제 기간 내내 다양한 장르의 46개의 프로그램이 매진행렬을 이루며 주말 좌석점유율 98%를 기록하는 등 많은 관객들이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찾아 영화와 음악의 축제를 함께했다"고 자평했다.

2008.8.20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