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개국 82편의 영화와 함께 30여 회의 공연 준비

올해로 4회를 맞이하며 국제화로 도약을 준비하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가 14일 오후 7시 충북 제천시 청풍호반무대에서 개막식을 열고 6일간 축제에 돌입했다.

한국의 대표 퓨전 밴드 '봄여름가을겨울'의 김종진과 전태관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개막식은 3500여 명의 영화와 음악을 사랑하는 관객들과 국내외 영화감독, 배우, 음악인들이 모여 흥겨운 6일간의 축제의 시작을 축하했다.

식전행사로 진행된 포토월 행사에는 영화제 홍보대사인 이정진과 이연희를 비롯해 임권택 감독, 정일성 촬영감독, 이준익 감독,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영화배우 강수연·안성기·이덕화·임하룡·김태우·엄지원·유지태 등과 더불어 니나 패일리 감독, 마틴 발츠 감독, 음악가 울리히 코조 벤트, 안네 비에만 등 해외 감독과 음악가가 관객과 취재진의 눈길을 붙잡았다. 또한 오프닝 공연 으로는 척 맨지오니의 곡 ‘산체스의 아이들’을 이일우의 태평소 연주와 락 밴드의 연주가 결합된 독특한 스 타일의 음악을 들려줘 관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홍보대사 이정진, 이연희 무대인사에 이어 조성우 집행위원장 인사말, 엄태영 조직위원장 개막 선언이 진행됐다. 조성우 집행위원장은 “지금까지의 경험과 성장을 바탕으로 특성화된 장르영화제로 내실을 기하고 있으며 국제적인 음악영화제로 성장하기 위해 힘찬 도약을 꿈꾸고 있다”며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 대한 기대와 자부심을 밝혔다.

이어 한국영화음악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인물을 선정해 업적을 기리는 ‘제천영화음악상’를 故 전정근 음악감독에게 수여해 전정근 음악감독에 대한 영상상영 후 고인의 자녀인 전용래씨가 대신 수상을 했다.

또한 개막 축하 공연으로는 정성조 재즈 빅밴드가 영화 ‘007’부터 시작해 귀에 익은 추억의 영화음악 퍼레이드를 펼쳤다. 축하공연 후 조성우 집행위원장이 무대에 올라 올해 신설된 국제 경쟁부문인 ‘세계음악영화의 흐름’의 대한 소개와 아흐메드 엘 마안누니 감독, 오노데라 시게유키 영화음악프로듀서, 허진호 감독, 팡호청 감독, 배우이자 감독인 유지태 등 5인의 심사위원단을 소개하고 심사위원장인 아흐메드 엘 마안누니 감독이 섹션에 대한 소개와 심사기준에 대해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번 영화제 개막작인 스티븐 워커 감독의 <영앳하트-로큰롤인생>이 상영됐다. 이 영화는 평균 연령 81세의 코러스 합창단을 담은 다큐멘터리로 악악을 즐기는 데 나이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일깨워주며 웃음과 감동을 주는 2008년 선댄스 영화제에서 소개돼 화제가 됐던 영화이다.

영화와 음악, 아름다운 자연이 어우러지는 제4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19일까지 30개국 82편의 영화와 30여 회의 공연을 선보인다.

2008.8.15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