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색적인 개막식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

오는 7월 18일 개막하는 제1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2008)의 개막식 사회자로 민규동 감독과 방은진 감독이 선정됐다고 영화제 사무국이 8일 밝혔다.

영화제 측은 "사회자 모두가 감독이라는 전례 없는 일로 그 어느 해보다도 이색적인 개막식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를 연출한 민규동 감독은 현재 일본의 동명의 인기만화를 영화화한 <서양골동양과자점-앤티크>의 촬영을 마치고 후반 작업중이며, 차기작인 <스니크 사냥>(가제)의 시나리오 작업 중에 있다.

배우로서 뿐만 아니라 2005년 감독 데뷔작 <오로라공주>로 감독으로서도 자신의 입지를 탄탄히 굳혀 나가고 있는 방은진 감독은 7년만에 배우로 나선 영화 <홍당무>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또 차기작으로 액션 영화를 준비중인 방은진 감독은 올해 부천국제영화제가 새롭게 시작하는 ‘아시아 판타스틱 영화제작네트워크’(NAFF)의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인 ‘환상영화학교’의 학생으로 참여하기도 한다.

한편 개막작은 올해 칸 영화제 경쟁부문 출품돼 호평을 받았던 아리 폴먼 감독의 이스라엘·프랑스·독일 합작영화 <바르시아와 왈츠를>가 상영된다. 이 영화는 1982년 레바논에 일어나 비극적인 사건에 동조한 이스라엘 병사들의 경험을 애니메이션과 다큐멘터리의 환상적인 조합 위에 그린 작품으로 이스라엘의 대표적인 다큐멘터리 감독 아리 폴먼이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4년에 걸쳐 완성한 작품이다.

'사랑, 환상, 모험'을 주제로 열리는 제1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오는 7월 18∼27일까지 열흘간 복사골 문화센터, 부천 시민회관 대공연장, 부천시청 대강당, CGV 부천8, 프리머스 시네마 소풍 등 부천 일원에서 개최되며, 39개국 205편(장편 125편, 단편 80편)의 영화를 선보인다.

2008.7.08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