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의 반대쪽> 대상과 감독상 2관왕

제10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SIYFF)가 22일 오후 7시 씨너스 단성사에서 폐막식을 갖고 7일간의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김태희·이병수 감독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폐막식에서는 김종현 집행위원장의 경과보고와 임권택 심사위원장의 심사평에 이어 수상작 발표 및 시상이 이루어졌다.

시상은 만 13~18세까지의 청소년 1부와 만 19~24세까지의 청소년 2부로 나누어 진행했는데, 청소년 1부의 대상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은 이삭 쉬렘 감독의 <사진의 반대쪽 The Other Side of the Picture>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심사위원 특별상에는 한국애니메이션 고등학교 이소진·최성훈·최수지의 <나무>가, 예술실험상에는 인천 제일고등학교 이충현 감독의 <어린왕자>, 현실도전상에는 태원고등학교 이서희 감독의 <용연이>가 각각 차지했다.

부문상으로는 대상을 수상한 <사진의 반대쪽>이 감독상을, 덴마크 매그너스 베텔슨 감독의 <어느 운 좋은 날 A Lucky Day>이 촬영상을, 아일랜드 로라 워터스 감독의 <스토커 Stalker>가 편집상을 각각 차지했다.

청소년 2부의 최우수 작품상인 MBC사장상은 스웨덴 다니엘 윌트버그 감독의 <침입자 The Intruder>가 수상했으며, 심사위원특별상에는 독일 마틴 슈미트 감독의 <죠지의 성장기 George Grows>가 차지했다. 이밖에 심사위원 언급상으로는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 학과 임혜림 감독의 <땡큐남녀부업연구소>와 일본 코바야시 타츠오 감독의 <그곳에서부터 District>가 공동 선정됐다.

또한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에서 올해 처음으로 운영한 관객심사단이 뽑은 각 섹션별 올해의 영화는 ‘아름다운 청춘’ 섹션에서는 에스토니아 일마르 라그 감독의 <클래스 The Class>, ‘천국의 아이들’ 섹션에서는 인도 아미르 칸 감독의 <모든 아이들은 특별한 존재이다 Taare Zameen Par>, ‘낯설지만 괜찮아’ 섹션에서는 중국 웨이준 첸 감독의 <저를 뽑아주세요 Please Vote for Me>, ‘한국 성장영화의 발견’ 섹션에서는 이우열 감독의 <소년감독>, ‘반짝이는 순간들’ 섹션에서는 케냐 디에고 쿠에마다디에즈 감독의 <파일럿이 되고 싶어요 I Want to be a Pilot>, ‘발칙한 시선’ 섹션에서는 허승범 감독의 <가면>이 각각 선정됐다.

심사위원장인 임권택 감독은 “출품된 모든 작품들에서 청소년들의 현실에 대한 깊은 문제의식과, 그 문제의식의 영화적 표현을 위한 치열한 고민을 느꼈고, 그 속에서 밝은 영화의 미래를 기대하게 되었다”며 “현실에 대한 폭넓고 깊은 문제의식과 그것의 영화적 표현을 위한 풍부한 상상력이 최종선정의 기준이었다. 특히, 자신이 잘 알고 있는, 그래서 자신만이 다룰 수 있는 주제를 선정하여 독창적인 기법으로 풀어낸 작품들이 심사위원 모두의 고른 지지를 받았다”고 평했다.

김종현 집행위원장은 “축하 공연을 비롯하여 사회자까지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출신자들이 맡아서 진행하는 것은 흥미로운 점이고, 이제는 성인이 된 그때의 청소년들처럼 영화제도 그만큼 성장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2008.7.22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