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5~9일까지 전체 응모작 모두 상영
- 총상금 1억, 8개 해외 영화제 출품, 국내영화 현장참여 기회 제공

생전 영화인재 발굴에 힘쓰던 故 신상옥 감독의 뜻을 기리고, 미래의 영화 영상산업을 이끌어갈 젊은 영화인을 발굴하기 위해 한국영화감독협회가 공주시, 공주영상대학교와 함께 주최하는 제2회 공주 신상옥청년영화제(Korea Youth Film Festival)가 내달 5일부터 9일까지 닷새간 충남 공주시 공주금강둔치공원, 공주영상대학, 국립공주박물관 등에서 개최된다.

영화제 집행위원회는 15일 오전 서울 남산에 위치한 한국영화감독협회 시사실에서 이준원 공주시장, 정인엽 집행위원장, 상임고문 최은희 여사, 심사위원장 김기덕 감독, 그리고 홍보대사로 선정된 배우 예지원, 김지훈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프로그램과 함께 심사기준 등을 발표했다.

타 영화제와는 다르게 만 16세부터 29세까지 젊은 영화인들만 참여 할 수 있는 이 영화제는 영화제에 응모한 전작품과 해외 우수작을 상영하며, 국내 흥행 작품 및 신상옥 감독 작품과 작년 대상 수상작을 상영한다.

특히 이 영화제는 국내 단편영화제 사상 최대의 상금을 지원한다. 대상에게 최고의 상금인 2천만원이 수여되고, 최우수 작품상과 특별상에는 각 1천만원이 수여된다. 또 심사위원장상과 최우수연출상에는 각 800만원, 우수연출상·남녀 최우수연기상·촬영상에는 각 700만원이 수여된다. 그 외 남녀 우수연기상과 협찬사상까지 포함하여 총 1억 원이라는 상금을 아낌없이 지원한다.

또 수상자에게는 다양한 특전이 주어진다. 강우석상(최우수 연출상), 안성기상(최우수 남자 연기상) 등과 같이 시상자로 나선 국내 최고의 영화감독과 배우들 밑에서 인턴 기간을 거쳐 영화계에 입문할 기회가 제공되며, 수상작은 선별하여 칸, 끌레르몽, 뮌헨, 루마니아, 대만 금마장 등 유수의 해외 영화제에 출품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특히 금년부터 대만 금마장 영화제의 경우 본 영화제에서 수상할 시 바로 노미네이트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영화제 측은 "영화를 사랑하는 마음과 그 안에 담긴 작품 메시지는 전세계 어디에서나 통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기에 능력 있는 청년 영화인들에게 더 넓은 곳에서 자유롭게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단순히 시상을 하고 끝나는 영화제가 아닌, 청년 영화인들이 현실적으로 영화현장과 연계되도록 인재발굴을 시작으로 현장참여 기회까지, 책임지고 이끌어 주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인엽 집행위원장은 "신상옥 감독처럼 영화정신을 가진 천재를 찾는 영화제"라며 "한국 청년 영화인들이 세계 젊은 영상학도들과 같이 경쟁할 수 있도록 최선들 다하겠다"고 말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기덕 감독은 "영화제가 발전해서 우리 영화계를 이끌어갈 수 있는 재목들이 자랄 수 있는 장이 됐으면 한다"며 "기술적인 완성도보다는 창의성과 독창성, 가능성에 역점을 두고 심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상옥 감독의 부인이자 영화제 상임고문인 최은희 여사는 "영화계가 어려운 이때에 영화제를 계속할 수 있어서 기쁘고 보람있는 일"이라며 '청년영화제'라는 말대로 젊은 영화인들이 꿈을 가지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만든 영화제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제를 통해 훌륭한 영화 인재가 탄생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홍보대사로 선정된 예지원은 "공주라는 작은 도시에서 이런 영화제가 열리 수 있다는 점과 신상옥 감독님의 정신을 이어 제2의 신상옥 감독을 꿈꾸는 많은 젊은이들에게 좋은 장이 될 수 있다는 영화제라는 것, 그리고 청년이라는 말이 좋아 참여하게 됐다. 내가 참여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큰 영광"이라고, 김지훈은 "홍보대사가 되기 전까지는 이름으로만 들어서 아는 감독이었지만 홍보대사로 참여하면서 어떤 분인지 잘 알게 됐고, 영화제가 가진 의미나 의의에 대해 함께 생각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8.7.15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